평균 판매가격 차 3.45원~4.45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소폭 내렸다. 경유 판매 가격은 휘발유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는 10원대로 좁혀졌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577.3원으로 전주보다 1.3원 내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3.8원 하락한 L당 1천608.9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1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연합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경북·대구 일부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보다 비싼 주유소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 기준 경북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66.51원으로 전날보다 0.14원 소폭 내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50원 하락한 ℓ당 1571.43원으로 집계되면서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유종간 가격 차는 4.92원으로 좁혀졌다.

대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이미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앞지른 주유소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날 대구 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47.11원으로 경유(1543.66원)보다 3.45원 비쌌다.

대구광역시 남구의 한 주유소 표지판에는 ℓ 당 휘발유 1529원, 경유 1490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포항시 북구의 한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는 1555원으로 경유(1540원)보다 15원 비쌌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동일한 주유소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가격 차가 좁혀진 것은 올해 들어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여기에 유럽의 난방용 발전 수요가 줄면서 국제 경유 가격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2월 3주(13∼17일) 국제 유가는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7달러 오른 배럴당 84.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달러 오른 배럴당 98.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0달러 오른 배럴당 109.5달러였다.

한국석유공사 주간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미국 주간실업보험 청구자 수 감소, IEA 및 OPEC의 올해 석유 수요 증가 전망,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세, 러시아 원유 감산 발표 및 OPEC+의 현행 감산 정책 유지 전망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음 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하락세가 둔화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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