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봉 신임 대구지법원장
한재봉 신임 대구지법원장

한재봉(55·사법원연수원 25기·사진) 신임 대구지법원장은 20일 취임사를 통해 “‘소용돌이치는 사법의 시대’, ‘사법의 정치화’라는 오명까지 듣고 있는 현실 속에서 법관은 법의 정신과 국민의 건전한 상식에 기초한 엄정하고 균형감 있는 자세로 기본권 보호를 위한 최후의 기둥뿌리로써 사회의 중심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법행정지원 법관으로서 외부의 부당한 공격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우리 스스로도 평소 몸가짐과 법정 언행에 특별하게 유의하자”고 주문했다.

법관들이 차기 법원장을 추천하는 ‘법원장 후보 추천’ 제도 실시 이후 3번째 추천제 대구지법원장이 된 그는 “코로나19 이후 사건처리의 심각한 지체 때문에 국민의 따가운 비판을 받는데,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률 격언을 명심해야 한다”며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건처리 방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한 신임 대구지법원장은 “추천제 법원장을 지낸 2명의 법관을 시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소액단독과 조정단독 판사로 보임함으로써 더 신속하고 평화적인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지난해 11월 개설한 장애인·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법접근센터와, 회생·파산제도 등을 더 내실있게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경주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한 지법원장은 1999년 4월 부산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로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구지법 서부지원장, 대구지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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