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비율 가장 높아…경북은 2.2% 유지해 '4위'
국세청 2022년 11월 기준 존속 연수별 현황 발표

지역별 30년 이상 사업자 비율.그래픽=경북일보 양경석.

경북과 대구지역 사업자들이 짧아지는 사업 생애주기 속에서도 자신의 사업을 30년 이상 유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특히 전체 사업자 중 3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한 사업장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도 네 번째로 높았다.

20일 국세청의 2022년 11월 기준 존속 연수별 사업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30년 이상 사업자(개인+법인) 수는 전체 사업자 973만4306명의 1.7%인 17만1789명이었다.

국세청이 공개한 자료는 △건설업 △광업 △농·임·어업 △대리·중개·도급업 △도매업 △부동산매매업 △부동산 임대업 △서비스업(기타포함) △소매업 △숙박업 △운수·창고·통신업 △음식업 △전기·가스·수도업 △제조업 등 14대 업태를 대상으로 했다.

이중 대구의 30년 이상 사업자 수는 1만1949명으로 전체 사업자 39만3423명의 3%를 차지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존속 연수별로는 6개월 미만 2만3203명, 6개월 이상 1년 미만 2만3383명, 1년 이상 2년 미만 4만2151명, 2년 이상 3년 미만 3만8326명, 3년 이상 5년 미만 5만6768명, 5년 이상 10년 미만 8만8526명, 10년 이상 20년 미만 7만3861명, 20년 이상 30년 미만 3만5251명이다.

구·군별로는 북구의 30년 이상 사업자가 270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2371명, 달서구 1603명, 서구 1420명, 동구 1373명, 수성구 1244명, 달성군 640명, 남구 592명 순이었다.

업태별로는 부동산 임대업의 30년 이상 사업자가 354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 1984명, 운수·창고·통신업 1797명, 서비스업(기타포함) 1553명, 소매업 1453명, 도매업 973명, 건설업 413명, 음식점 172명 등의 순이었다.

경북은 전체 사업자 44만2367명 중 2.2%인 1만149명이 3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해 전국에서 네 번째로 30년 이상 존속 사업자 비율이 높았다.

6개월 미만은 2만7361명이었으며, 6개월 이상 1년 미만 2만5595명, 1년 이상 2년 미만 4만6004명, 2년 이상 3년 미만 4만1966명, 3년 이상 5년 미만 6만5093명, 5년 이상 10년 미만 9만8308명, 10년 이상 20년 미만 8만6425명, 20년 이상 30년 미만 4만1466명이다.

시·군별로는 포항 북구의 30년 이상 사업자가 10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미 937명, 경주 835명, 포항 남구 822명, 안동 752명, 김천 736명, 영주 654명, 경산 619명, 상주 497명, 칠곡 417명, 문경 398명, 영천 385명, 의성 341명, 예천 255명, 영덕 233명, 울진 230명, 성주 194명, 고령 182명, 봉화 178명, 청도 135명, 군위 125명, 청송 124명, 영양 52명, 울릉 46명 순이었다.

업태별로는 소매업이 20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기타포함) 1923명, 부동산 임대업 1833명, 제조업 1276명, 운수·창고·통신업 960명, 도매업 621명, 건설업 564명, 음식업 468명, 농·임·어업 324명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와 경북 외 지역의 30년 이상 사업자 비율은 부산·서울(2.5%), 강원·충북(2.0%), 전남(1.9%), 충남·전북(1.8%), 대전·경남(1.7%), 광주·제주(1.5%), 울산(1.2%), 인천(1.0%), 경기(0.8%), 세종(0.6%) 순이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은 “올해로 조성 54주년을 맞이하는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구미 산단에는 삼성, 엘지를 비롯해 설립된 지 30년, 40년이 지난 기업이 다수 있다”며 “구미 1호 기업인 KEC와 코오롱은 50년이 지난 만큼, 앞으로 구미 산단에 백 년 이상 둥지를 틀고 ‘글로벌 첨단 IT 기지’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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