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매달 평균 두차례 헌혈…경북·대구서 두번째 기록 보유

경북·대구 지역에서 두 번째로 헌혈 500회를 달성한 11전비 소속 오종규 상사. 11전비 제공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 부품정비대대 소속 오종규(47) 상사가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 경북·대구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500회 헌혈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1995년 입대한 오 상사는 약 28년 동안 매달 평균 두 차례 헌혈에 나섰고, 지난 24일 경북대학교 북문 헌혈의 집에서 500번째 헌혈을 마쳤다.

오 상사가 헌혈에 앞장선 이유는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서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이웃들이 전해준 따뜻한 밥 한 끼를 늘 가슴속에 새겼고,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한 이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헌혈을 시작했다.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수였던 만큼, 부대 체력단련 시간을 적극 활용해 군인으로서 강한 체력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도 했다.

오 상사는 군 생활 동안 헌혈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도 병행했다. 다른 부대에서 근무할 당시 사회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홀로 사는 노인들을 찾아 반찬을 전달하거나 주거공간을 수리해주는 활동을 벌였고, 누적된 방역·환경정화 봉사시간도 약 1800시간에 달한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 2012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2017년과 2021년에는 행정안전부장관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대구 헌혈봉사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오 상사는 “처음부터 기록이나 목표횟수보다는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헌혈을 해 온 것인데, 어느덧 500회라고 하니 나 자신도 조금 놀랐다”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에 보탬이 되도록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 계속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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