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우 대구경찰청 제1기동대 경사
서정우 대구경찰청 제1기동대 경사

전 세계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슬픔을 함께 나누며 구호와 복구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이번 지진은 현지시각 2023년 2월 6일 오전 4시 17분 36초에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인근에서 규모 7.8의 지진으로 첫 지진 후 다수의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2주일 만인 현지 시간 20일에 규모 6.4가 넘는 추가 지진이 발생해 전체 사망자 수는 4만8000명에 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 지진으로는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인 흥해읍 남송리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지진일 것이다. 그 당시 수능이 도입된 이후 수능 시험이 연기된 것은 처음이었으며 사망1명, 부상117명 재산피해는 846억 원에 달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튀르키예 지진 이후에도 2월 11일 오전 8시 22분 충북 보은 동북동쪽 11㎞ 지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감지되었고 실내와 고층건물에 있는 사람들은 현저하게 진동을 느낄 수 있었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릴 수 있는 정도였다고 한다. 이처럼 크고 작은 지진들이 우리 주변에서도 계속하여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안전지대라 생각하고 지진에 대한 대비와 국민들의 관심은 많이 부족한 듯하다.

자연재해를 피할 수 없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제작 배포한 지진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하여 유사시 침착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첫째, 지진으로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길어야 1∼2분 정도로 튼튼한 탁자 아래에 들어가 탁자 다리를 꼭 잡고 몸을 보호한다.

둘째, 흔들림이 멈춘 후 당황하지 말고 화재에 대비하여 가스와 전깃불을 차단하고 문이나 창문을 열어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출구를 확보한다.

셋째, 유리조각이나 떨어져 있는 물체 때문에 발을 다칠 수 있으니 집에서 나갈 때는 신발을 꼭 신고 이동한다.

넷째, 엘리베이터가 멈출 수 있으므로 타지 말고 계단을 이용하여 건물 밖으로 대피한다.

다섯째, 담장, 유리창 등이 파손되어 다칠 수 있으니, 건물과 담장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침착하게 대피한다.

여섯째, 떨어지는 물건에 주의하며 신속하게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한다.

마지막으로 근거 없는 소문이나 유언비어가 유포될 수 있으니, 라디오나 공공기관의 안내 방송 등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행동한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으로 잔해에 깔린 딸의 손을 잡고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아버지의 사진을 기사로 접하고 필자도 딸 2명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한참 동안 가슴이 먹먹하였다. 크고 작은 지진들이 계속하여 발생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더 이상은 안전지대가 아니기에 지진대비 국민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하여 내 사랑하는 가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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