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우 대구경찰청 제1기동대 경사
서정우 대구경찰청 제1기동대 경사

3월과 4월은 포근해진 날씨로 등산객, 캠핑객 등 입산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다. 입산자들이 사용하는 화기물에 의한 산불발생이 예상되는 데다 대기마저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대형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산불예방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대구를 대표하는 산 중 하나인 앞산(대덕산)에서도 두 번에 걸쳐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3월 4일과 11일 경찰은 경찰관기동대 1개 제대와 교통경찰 및 형사 등 30명, 순찰차 7대를 신속히 산불 현장에 배치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의거 긴급지원기관으로서 현장통제 및 교통통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으며 산불은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행정안전부에서 배포한 3월 중점관리 대상 재난안전사고 유형에 따르면, 봄철에는 연간 발생하는 산불의 절반이 넘는 58%가 발생한다. 3월에는 연중 가장 많은 123.6건(최근 10년 평균)의 산불이 났다. 원인은 논·밭두렁 소각(31.5%), 쓰레기 소각(24.4%), 입산자 실화(23.5%), 담뱃불 실화(7.1%), 건축물 화재(7.0%), 성묘객 실화(4.0%), 어린이 불장난(0.5%) 등이다.

올해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지정돼 있고, 3월 6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적에는 산불경보수준 4개 단계 중 최고 높은 ‘심각’ 단계 바로 아래인 ‘경계’ 단계가 발령돼 지속 중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제작·배포한 산불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하고, 유사 시 침착하게 대처해 나와 내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 안전하게 지켜야 할 것이다.

첫째, 산불을 발견하면 119에 신고한다.

둘째, 초기의 작은 산불을 외투,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두드리거나 덮어서 불을 끈다.

셋째, 산불 규모가 커지면 산불 발생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불길을 등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빨리 대피한다.

넷째, 대피할 여유가 없을 때는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이 없는 곳에서 얼굴 등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있는다.

다섯째, 산행전에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통제되지 않은 출입 가능한 등산로를 확인한다.

여섯째, 산에는 성냥, 라이터 등 화기물을 가져가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지정된 야영장과 대피소 외에는 산에서 취사, 야영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크고 작은 산불들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에서는 산불 진화와 인명구조를 위해 맡은바 소임을 다 하고 있다.

산불 발생 후 산림 생태계 복원에 1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산불은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하기에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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