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정 K-water 군위댐지사 과장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1992년 UN 총회에서 지정해 선포한 날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테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물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적은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대다수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강수량은 연평균 1300mm로 세계 평균의 1.6배에 해당하지만, 계절별로 강수량의 편차가 심해 물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바다로 흘러가는 물이 많은 상황이다.

수치로 보면 수자원 총량의 43%는 손실되고 나머지 57%의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 중 대부분은 바다로 유실되어 28%만이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60년대 이후 소양강댐을 비롯한 안동댐, 대청댐 등 대규모 다목적댐을 건설하여 이용해오고 있으며, 경북 중부지역인 군위·의성·칠곡 지역의 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설한 군위댐이 있다.

준공 이후 13년간 운영 중인 군위댐은 안정적으로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댐하류 하천의 생태환경 및 수질보전을 위한 하천유지용수를 공급 중이다.

과거 댐이 없었을 때는 요즘처럼 가뭄이 지속하고 다량의 물이 필요할 때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마을, 농민 간 갈등도 많았다고 한다.

작년은 군위군 강수량이 627.1mm로 예년(962.9mm)대비 65%밖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군위댐에 저수량을 확보하고 있어 현재까지 댐 하류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으로 주민들에게 효자댐이라고 불리고 있다.

군위댐 상류 유역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관리가 굉장히 중요한데, 댐 준공 이후 댐주변지역의 관리 소홀과 무관심, 소극적인 관리로 상류 오염원 악화뿐만 아니라 군위댐 유입수 수질오염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사용하고 남은 농약이나 제초제 등을 하천에 버리는 행위가 아직도 일어나고 있어 수질오염의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댐 상류 수질오염도는 현재 군위호에 영향이 크진 않으나 방치 시 장기적으로 군위호 수질 오염을 초래할 것으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군위댐지사는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상류 하천 쓰레기 주민 자율관리 사업’을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137인을 투입해 생활쓰레기 및 초본류 418㎥를 수거했으며, 환경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받아 올해도 상류 오염원 저감을 위해 추진예정이다.

깨끗하고 질 높은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K-water만 노력한다고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역주민을 비롯해 지자체, 관계기관 등 군위댐 주변에 있는 모두의 노력이 있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다.

건강한 물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후손에게도 물려주어야 할 유산이며, 물의 가치를 알고 물의 보존과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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