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포항 남구 정천리 훈련장에서 열린 ‘23년 쌍룡훈련 한-미 해병대 연합 전술훈련’에서 한-미 해병대원들이 시가전 전투를 벌인 후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한미연합훈련인 ‘쌍용훈련’을 앞두고 포항경찰이 역사상 최다 규모의 인력을 동원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훈련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 인원이 예고되면서 돌발상황 예방에 군·경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7일 경찰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주 중 포항시 북구와 남구 일대에서 쌍용훈련이 실시될 예정이다.

해당 훈련은 대한민국 해병대에선 사단급 병력이 동원되고 미해병대 병력 1000여 명(여단급)이 동참할 계획이다. 특히 영국왕립해병대인 코만도 부대 중대급 병력이 연합훈련 최초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륙지휘함인 초도함 독도함은 물론 2호함인 마라도함도 해상에서 병력을 산개한다는 것.

해병대의 기본 기동 취지인 해안상륙훈련이 중점적으로 실시된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헬기 등 공중전력이 기동함은 물론이고 K-55 자주곡사포와 해병대 차륜형 장갑차 전력도 움직일 예정이다.

다만 훈련 일정동안 소총 실탄 사격은 예정돼 있으나, 박격포를 비롯한 포사격은 실시되지 않을 방침이다. K-201 유탄사격도 마찬가지.

국제 정세상 안보 강화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번에 훈련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 있어 관계당국의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6·15 남북 공동선언 남측 대구경북본부 등이 참여하는 집회는 훈련 당일날 등 총 500여 명이 참여 예고됐다.

그러나 공식 집회 외에도 1인 집회도 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사고 발생 등 위험성 예방에 대한 대응도 분주한 상황.

경찰 등은 이러한 안보 사안에 맞춰 전국적으로 40여 개 기동대가 동원될 계획이고 총 2400여 명의 경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한 쌍용훈련의 주 장소인 관할 지역 포항북부경찰서에서도 170여 명의 경력이 동원될 방침이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 역시, 훈련 일정 중 직접 방문해 상황을 관리·감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은 집회 소요 발생에 대해서는 직접적이지 않다”며 “민간인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한 훈련실시는 물론이고 사고 발생 우려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황영우 기자
황영우 기자 hyw@kyongbuk.com

포항 북구지역, 노동, 세관, 해수청,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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