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상·공중서 대규모 연합상륙돌격 훈련 펼쳐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 '결정적 행동'으로 임무 완수

29일 포항 화진리 해안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상륙작전에 참가한 해병대원들이 상륙돌격장갑차에서 내려 목표 지점으로 향해 돌격하고 있다.유병탁 기자.

한미 해군·해병대는 29일 경북 포항 일대 해상과 공중에서 대규모 연합상륙돌격 훈련을 펼쳤다.

양군은 상륙돌격 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연합·합동 전력과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과시했다.

이날 진행된 훈련은 한미 연합상륙작전 ‘쌍용훈련’의 일환인 ‘결정적 행동 단계’다.

결정적 행동 단계는 상륙작전의 핵심국면으로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사단급 규모의 상륙군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 강습상륙함(LHD) 마킨 아일랜드함 등 30여 척, F-35 전투기·육군 아파치 공격헬기(AH-64)·마린온 상륙기동헬기 등 항공기 70여 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50여 대 등 대규모 연합·합동전력이 투입돼 실전과 같이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18년 실시된 쌍용훈련에는 보이지 않았던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투입돼 눈길을 끌었다.

마린온은 라펠 강하는 물론 1500피트 이하 전술 강하, 4000피트 이상 고공 강하 등의 작전 수행이 가능해 이번 쌍용훈련에서 병력을 목표지점으로 이송하는 역할 등 공중돌격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상륙돌격은 적진에 침투했던 韓·美 해병대 수색부대와 영국 해병대 코만도, 해군 특수전(UDT) 팀이 유도한 한국 공군과 미 해병대의 전투기의 폭격으로 시작됐다.

독도함과 마킨아일랜드함 등 韓·美 해군 상륙함 탑승해 있던 해상 돌격부대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공기부양상륙정(LCAC, Landing Craft Air Cushion)을 타고 적 해안으로 돌격했다.

먼저, KAAV 24대가 8대씩 1·2·3파로 나눠 3분 간격으로 투입됐다.

1파된 KAAV 8대가 열을 지어 해안으로 진입했다. KAAV 8대는 해안두보와 가까워지자 연막탄을 터트리며 적의 시아를 교란했다.

이윽고 해안으로 상륙한 KAAV에서 램프가 열리자 소총과 방탄복 등으로 완전무장한 해병대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차량에서 쏜살같이 뛰쳐나와 사주경계 태세를 취했다.

곧이어 2파와 3파 병력들이 해안에 속속 도착했다. 이들은 각자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래사장을 내달리며 신속히 이동했다.

한국 해병대원들이 해안 두보를 확보하자 미 공기부양상륙정 2대가 순차적으로 해안에 상륙했고 병력과 경장갑차들이 상륙정에서 내려 화력을 지원했다.

공중·공정 돌격부대는 상륙함과 육상기지에서 발진한 한국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과 미국 해병대의 오스프리(MV-22) 등 항공기에 탑승해 적지로 침투했다.

연합·합동 항공기와 함정의 화력지원 아래 적지에 상륙한 한미 해병대는 목표지역으로 기동해 해안두보를 확보하면서 한미 연합군의 핵심전력으로서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상륙 훈련에 참가한 해병대 1사단 유창훈 대령은 “이번 훈련으로 한미 해병대의 견고한 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해병대는 결전 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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