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칠곡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실 경감

최근 챗GPT가 뜨거운 화두이다. 이는 Open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형 챗봇으로, 2022년 11월 공개 이후 4개월 만에 전 세계 액티브 유저 수가 수억 명에 이를 정도라고 한다.

자연스러운 대화는 물론 시나 에세이, 소설, 코딩 등 창의적인 결과물까지 도출하기도 한다니, 아직은 막연한 ‘청렴’이란 무엇인지, 또 ‘우리 경찰관은 어떻게 하면 더 청렴해질 수 있는지’에 대하여 이 똑똑하고 다정한 친구(!)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기로 했다.(이하는 챗GPT와의 일문 일답)


-문. 국민이 경찰이 청렴하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은 어떤 경우인가요.

-답. 다양하지만 △경찰이 부패나 범죄에 관여 △직무를 넘어서는 개인적 이익 추구, 성차별 등 경찰 권력 남용 △증거 조작, 강압적인 수사 방식 등 수사 과정의 불공정 △불법적인 체포·구속, 개인정보 보호 침해 등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국민은 경찰의 청렴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챗gpt는 항목을 나누어 순서대로 나열하며 대답하는 습관이 있다.)

-문. 그렇다면 국민은 언제 경찰관이 청렴하다고 느끼나요

-답. 여러 가지 가운데, △경찰이 범죄 예방과 수사에 적극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처하면서도 공정한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폭력적인 대처나 인권 침해 없이 각종 법률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국민의 신고나 제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등 국민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면서 업무를 수행할 때 국민이 경찰 조직을 더욱 신뢰하고 존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 더 청렴해질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 구체적인 방법으로, △실제 사례나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의무 위반 행위 예방 및 윤리 원칙 중심 교육과정 개선 △조직 내 공정하고 투명한 분위기 조성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감시와 신고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독려 △부정행위 발견 시 엄중히 처벌 △국민 고충의 신속·공정한 처리 체계 마련 △인권 존중과 친화적 경찰 활동 실천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질문을 입력하면 커서가 깜박이며 한 글자씩 입력하는데 20여 줄이 넘는 대답을 금세 완성하였다.

그저 차가운 인공지능의 학습된 대답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과거에 모여진 수많은 데이터를 종합하여 만든 대답으로, 결국 최초에 국민의 목소리였다고 여기니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이제 ‘청렴’이란 과거 공직 내 일부에게서나 있을 법한 뇌물수수, 횡령과 같은 전형적인 유형의 ‘반부패’ 개념을 넘어 모든 공직자의,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공정·불투명, 이익충돌, 복지부동 등 공직윤리에 어긋나는 모든 행위에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전(全) 공직 활동의 기초라고도 감히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경찰 공무원은 스스로 청렴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행동을 격려하고 예를 보여야 한다고 대답했는데, 형사법 등 제반 법령을 집행하는 기관으로써 이를 준수하며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우리 경찰관의 사회적 역할 역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우리 칠곡경찰서도 서내 청렴 선도 그룹 ‘한울타리’ 활동을 중심으로 소식지, 강연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청렴·인권 메시지 수시 노출 및 사례 중심 윤리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하여 청렴한 조직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나아가 ‘음주운전 ZERO 22주년 달성(22. 5. 7. 기준)’, 형사, 교통조사 등 ‘경북청 베스트팀 다수 선정’ 등의 지난 성과에 그치지 않고, 전 분야 직원들이 신속·공정하고 전문적인, 즉 ‘더 청렴한 칠곡 경찰’이 되어 공직 사회 내·외에서 청렴 문화 확산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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