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최고…14일 오전까지 영향

12일 오후 대구 이월드 대구83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구 도심이 황사의 영향으로 공기 질이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내며 희뿌옇다. 이번 황사는 14일 대부분 물러날 전망이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를 뒤덮으며 종일 뿌연 하늘이 지속되는 가운데 14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1일부터 내몽골고원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11일 오후 5시를 기해 전국 17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고,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다음 날인 12일 오전 7시를 기해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총 4단계로 나뉘며, ‘경계’ 단계는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되면 발령한다.

이날 대구·경북은 황사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 울릉도·독도 264㎍/㎥, 문경 258㎍/㎥, 안동 231㎍/㎥, 대구 177㎍/㎥, 울진 148㎍/㎥를 보이는 등 곳곳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황사특보 발령 시 국민행동 요령으로는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 삼가 △외출 시 보호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 △귀가 후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기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에 섭취 △식품 가공 및 조리 시 철저한 손 씻기 등 위생관리로 2차 오염 방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실외활동 금지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14일 오전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다”면서 “국내 영향 범위와 농도 수준 그리고 지속시간이 기류에 따라 유동적이니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앞으로 발표되는 미세먼지 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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