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빈 한국연극협회 영천지부 사무국장

그동안 1명의 시민이자 예술인으로 살아오며 타지의 문화예술회관이나 아트센터를 가게 될 때마다 ‘우리 영천도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문화예술을 체험하며 이끌어갔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따뜻한 봄바람에 실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시민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쾌적한 공연 감상을! 예술인들은 더 좋은 환경에 맞는 양질의 공연을! 영천은 관광객, 예술인과 젊은 가족 유입 기회를! 이 모든 걸 이룰 문화예술회관이 생긴다는 소식입니다.

문예회관 건립은 쾌적한 감상과 양질의 공연은 당연한 것이고 우리 영천이 얻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좋은 기회이다.

선정된 부지 위치가 시내인 우로지 인근이라서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접근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우로지 숲, 황토길, 음악분수, 소공연장 등 기존에 조성된 시설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대규모 공원 역할도 기대됩니다.

그리하여 남녀노소 상관없이 접근하기 쉽고 예술에 관심이 적어도 관광객으로 올 수 있게 됩니다.

인구 유입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첫째 영천에 거주하는 예술인 가족이 되면 문화예술회관에서 문화예술 활동할 때와 구성원에게 필요할 수 있는 이점을 줌으로써 예술인 가족 모두 유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둘째 대도시 백화점의 문화센터처럼 가족 단위 참가 프로그램은 물론 부부들에게 육아 해방시간도 갖게 하는 자녀만 참가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젊은 부부 가족들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구-영천 도시철도 개통에 따라 영천 이주를 고려하는 젊은 가족들에겐 긍정적인 동기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문화예술회관 설립으로 단순히 시민들을 위한 공익사업을 넘어서 궁극적으로 영천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왔습니다.

그 출발이 시작되는 부지 선정이란 반가운 소식에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가꾼 문화예술 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하하호호 웃으며 즐기다 가고 꼬마들 옹기종기 놀고 있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그런 영천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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