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2배 이상 판매 확대

포스코가 25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POSCO-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부터 포스코차이나 송용삼 대표법인장, 쿤산시 이휘 상무위원, 중국통합가공센터 김봉철 법인장
포스코가 25일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 현지 가공센터인 POSCO-CSPC(China Suzhou Processing Center·이하 CSPC)에 기가스틸 복합가공 공장을 신설, 날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강판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날 준공한 CSPC는 그동안 기가스틸 가공 시 일반 슬리터(코일을 길이방향으로 절단하는 장비) 및 블랭킹(판재류를 프레스로 찍어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는 설비)설비를 사용하면서 품질 안정성 확보와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연산 13만5천t 규모의 기가스틸 전문 슬리터주 1기와 1천600t급 프레스 1기를 추가 설치,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가스틸의 판매 확대가 가능해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CSPC는 화동지역 내 글로벌 및 대형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으로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서 현재 전체 판매량의 6% 수준인 기가스틸 판매량을 오는 2027년까지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가스틸은 1㎟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으로, 자동차용 강판 소재로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 소재 대비 경제성·경량화와 함께 안전성 까지 확보가능하다.

전기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차량 무게(내연기관 대비 25% 더 무거움)를 해결해 줄 대안인 셈이다.

특히 이번 기가스틸 복합가공 공장은 1차로 소재를 절단한 뒤 프레스 공정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반제품까지 생산·공급해 자동차 부품사는 프레스 설비 투자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CSPC는 중간 운송비 등을 없애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한국계 자동차 부품사인 포스오스템 허영호 부총경리는 “포스코가 기가스틸 가공은 물론 반제품 생산까지 대신해줘 설비 투자비·인건비 등을 대폭 절감하고, 용접 등 최종 조립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차이나 송용삼 대표법인장은 “CSPC를 중심으로 12개 중국통합가공센터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자동차 생산량 세계 1위인 중국 시장의 리오프닝과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응해 고강도 소재 복합 가공이 가능한 가공센터를 확대하고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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