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인상 78㎏·용상 92㎏·합계 170㎏
"올림픽 챔피언 올라 제2의 장미란 아닌 제1의 문하린 될것"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첫날 경북선수단 첫 3관왕을 선사한 포항 창포중 문하린(3년). 역도 여자 16세 이하부. 이종욱 기자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첫날 경북선수단 첫 3관왕을 선사한 포항 창포중 문하린(3년). 역도 여자 16세 이하부. 이종욱 기자

포항 창포중 문하린(3년)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첫날 경북선수단 첫 3관왕을 선사하며 선전을 이끌었다.

문하린은 27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역도 여자 16세 이하부 71㎏급 경기에 출전, 인상 78㎏·용상 92㎏·합계 170㎏을 들어 올리며 여자 중학부 최강자임을 확인시켰다.

대회 전부터 2위권 선수들과 격차가 워낙 컸던 탓에 문하린의 대회 3관왕이 일찌감치 예견된 가운데 3관왕을 넘어 기록 경신이 관심사였다.

실제 문하린은 이날 인상 경기 1차 시기에서 73㎏을 가볍게 성공시킨 뒤 2차 시기에서 75㎏을 들어 올려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이어진 3차 시기에서 78㎏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열린 용상경기에서는 1차 시기에 92㎏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확보한 뒤 2차 시기 96㎏·3차 시기 100㎏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특히 3차 시기 100㎏ 도전에서는 들어 올리기까지 성공했지만, 순간적인 방심으로 균형을 잃으면서 아쉽게 기록 경신 기회를 놓쳤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서 태어난 문하린은 테니스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때부터 테니스·탁구·수영·태권도를 섭렵하는 등 남다른 스포츠 감각을 뽐냈었다.

그리고 창포중에 입학한 뒤 친구 권유로 역도 체험활동에 나섰다가 취미를 넘어 한국 여자역도 유망주로 떠올랐다.

161㎝·71㎏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문하린은 올해 목표는 현재 10㎏가량 부족한 한국 여자중학부 기록 경신이다.

이재인 코치는 “하린이가 워낙 성실한 선수인데다 천부적인 자질까지 갖추고 있어 짧은 경력에서 오는 부족함들만 조금 보강한다면 여자중학부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앞으로 키가 좀 더 자라고 체중을 늘린다면 한국 여자유도의 미래를 이끌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밝은 성격을 갖춘 문하린 역시 “제2의 장미란이 아니라 제1의 문하린이 되는 것이 제 꿈”이라며 “당장 올해는 여자중학부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목표지만 미래 목표인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저의 롤모델은 저 자신”이라고 말하는 문하린은 “역도경기 자체가 저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훈련 때나 경기 때나 항상 ‘저 자신을 뛰어넘자’고 다짐하게 된다”는 당찬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져 더욱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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