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FC서울과 올시즌 2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첫 맞대결에서 0-3으로 참패했던 대구FC가 FC서울에 설욕을 다짐했다.

대구는 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15라운드 현재 승점 21로 대구가 6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승점 27로 2위에 올라 있다.

대구로서는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에 턱걸이 하고 있으며 7위 전북과의 승점 차가 3으로 승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달릴 만큼 대구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14라운드 인천과의 경기도 2-1로 역전 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록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지만 대구로서는 에드가의 활약에 반갑다.

인천 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으며 특히 주무기인 헤더로만 2골을 기록하는 등 제공권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대구는 세징야를 중심으로 한 역습이 주 공격 포인트인데 에드가의 헤더가 살아나면 지공 상황에서도 충분히 득점이 가능하다.

에드가가 중앙에서 중심을 잡아주면 고재현·세징야의 움직임이 그 만큼 편해져 공격 흐름이 더욱 좋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황재원과 홍철 등 측면에서 정확한 택배 크로스를 올려줄 자원이 건재해 더욱 파괴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라운드 서울과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지만 당시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세징야가 정상적으로 출전하는 것은 물론 조직적인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공격보다 오히려 수비에서 최대한 실수를 줄여야 하는 것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맞대결에서 허용한 3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과 연계됐다.

페널티킥 허용은 물론 수비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며 허무하게 득점을 내주는 장면이 연속적으로 나왔다.

서울은 오스마르·팔로세비치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 나상호·황의조 등 빠르게 대구 진영을 파고 들어 2차 공격에 나설 선수들에 대한 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

윌리안이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어 경계 대상 1순위로 꼽힌다.

다행인 점은 올시즌 대구는 수비 라인이 얇아지면서 부담이 커진 김진혁·홍정운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 설욕에 앞장 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원권 감독은 “지난 서울 원정 맞대결에서 3실점으로 패했지만 이번엔 절대 그렇게 지지 않겠다”며 “홈경기인 만큼 승리로 팬들을 웃게 하고 싶다”고 지난 라운드의 설욕을 예고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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