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과 승점 좁히기 나서
부상자 복귀로 다양한 득점 루트 확보…아사니 봉쇄는 '숙제'

포항스틸러스 고영준이 지난달 29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1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1분 선제골 넣고 동료들과 관중석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전북현대와의 창단 50주년 기념매치에서 짜릿한 1-0승리를 거두며 보약을 마신 포항스틸러스가 내친 김에 선두 울산과의 승점 좁히기에 나선다.

포항은 3일 오후 7시 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1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K리그1은 정규리그 반환점을 앞두고 선두 울산현대가 승점 38점으로 단독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제주·포항이 승점27점으로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은 지난 15라운드 울산전에서 다 이겼던 경기를 3-3무승부로 마무리하면서 2위권 팀과의 승점이 5점 차로 벌어졌다.

6위 대구도 지난 경기서 인천과 2-2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21점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이번 16라운드에서 현대가 라이벌 울산과 현대가 맞붙는 가운데 포항과 제주·서울이 각각 중하위권 팀인 광주·강원·인천과 경기를 하게 돼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권 경쟁의 변화는 물론 선두울산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현재 페이스 대로라면 당분간 독주하고 있는 울산을 추격하기가 쉽지 않지만 승점차를 최대한 좁힐 경우 정규리그 후반기와 상위 6개팀이 맞붙는 파이널라운드에서 선두권 경쟁을 노려볼 수 있다.

따라서 포항은 이번 광주전부터 최대한 많은 승점쌓기에 나서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10·11라운드 연패 이후 최근 4경기서 2승2무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경기내용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서 13라운드 대전전을 제외하면 많은 득점을 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29일 전북전에서 무려 20개의 슈팅 중 8개가 유효슈팅일 될 만큼 다양한 공격루트를 갖췄다.

앞선 경기들도 경기마다 수 차례씩의 결정적 득점찬스를 놓친 게 아쉽지만 슈팅상황을 만드는 데 까지 과정이 좋았다.

여기에 정재희를 제외한 선발라인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시즌 초반과 같은 날카로움을 확보하게 돼 이번 광주전부터 더욱 강한 공격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포항을 상대하는 광주도 지난 15라운드 수원FC전에서 7경기 무승(3무4패)의 고리를 끊어내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4골을 뽑아낸 뒤 9경기 침묵을 지키는 주력공격수 아사니가 득점을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

하지만 광주 역시 15라운드 현재 17득점에 그쳐 포항보다 더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주력 공격수인 아사니만 제대로 묶으면 광주의 예봉을 꺾을 수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최근 2경기서 클린시트를 기록할 만큼 수비라인이 더욱 단단해 지고 있는 데다 골키퍼 황인재도 경기를 거듭할 수록 동물적 감각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광주 공격라인을 묶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은 광주가 초반 기세를 올리던 6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가볍게 승리한 바 있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최근 많은 득점 찬스에서 결정적 한방을 만들지 못한 부분만 개선한다면 손쉬운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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