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 9단 영입 전력 보강
6년 만의 정상 탈환 정조준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왼쪽 네번째)이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진행된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예비 국가대표 기사 초청 지도 다면기를 겸한 2023 여자바둑리그 출정식에서 여자바둑팀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네 번째 여기사 9단을 영입한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팀이 2023 여자바둑리그 출정식을 갖고, 6년 만의 정상 정복 각오를 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19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아트홀에서 김준형사장과 이정원 감독 및 선수단, 한국기원·장애인바둑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여자바둑리그 출정식을 가졌다.

특히 이날 출정식 행사에는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는 예비 국가대표 기사들을 초청, 포스코퓨처엠 선수들과의 지도 다면기를 가졌다.

이날 지도 다면기는 오는 10월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오는 25일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가는 상위 랭킹 12명을 초청, 프로기사들과의 지도 다면기를 통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자 마련됐다.

이정원 감독이 이끄는 포스코퓨처엠 여자바둑팀은 올 시즌에 대비해 국내 여기사 중 네번째 9단에 오른 김혜민 9단을 비롯 김경은4단·박태희3단·김선빈2단 등 4명의 기사를 영입해 환골탈태했다.

김혜민 9단은 국내 여자기사 중 오직 5명만이 달성한 500승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지난 2019년 국내 여자기사 중 네 번째 9단을 오르는 등 실력과 관록 양면에서 팀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원 감독은 이날 출정식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돼 설렌다” 며 “용병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한 팀으로서 풍부한 국내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2017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혜민 9단도 “출산으로 인해 지난 시즌 참석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1지명으로 활동하게 돼 영광”이라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매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형 사장도 격려사를 통해 “바둑에 있어 경우의 수가 우주 전체의 원자 수 보다 많은 10의 171승이라고 하는데 바둑의 경우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고객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바둑에서 경영의 묘수를 배우겠다”며 “소재보국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에 입단한 여러분들도 회사의 소명에 맞춰 회사 발전에 기여한다는 다짐으로 경기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녀팀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015년 여자바둑리그 출범 원년부터 참가하며 비인기 스포츠인 바둑인구 저변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여자바둑리그는 매라운드 팀별 3명이 출전해 다승을 거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오는 7월 6일부터 총 14라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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