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한국수자원공사 군위댐지사장

‘우리 군위로 놀러 오이소!’ 해당 문구는 동군위 IC 입구 부근에 설치된 현수막 내용이다.

이는 군위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민의 작은 바람에 불과했으나, 2023년 7월 1일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됨에 따라 매우 큰 실현 가능성을 지니게 됐다.

대구시 편입으로 경북도에 속했던 군위군은 127년 만에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에 대구시는 기존 885㎢에 군위군 614㎢가 더해져 1499㎢로 커지며 특·광역시 포함 전국에서 가장 큰 도시로 부상하게 됐다.

대구시는 이번 편입을 기점으로 군위군에 통합신공항 및 미래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군위군을 교통물류 중심도시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대구시의 계획에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수자원시설로서 군위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K-water는 군위댐 준공 이후 13년간 안정적으로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댐하류 하천의 생태환경 및 수질보전을 위한 하천유지용수를 공급 중이다.

지난 2022년 군위군 강수량이 627.1mm로 예년(962.9mm)대비 65%밖에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이 극심한 상황이었으나, 군위댐에서 확보한 저수량으로 현재까지 댐 하류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물 공급으로 주민들에게 효자댐이라고 불리고 있다.

용수 공급뿐만 아니라 뛰어난 수질관리 역시 군위댐의 자랑거리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수질관리는 물론, 지역주민과 주민자율 환경관리협동조합을 결성해 쓰레기, 폐목 등 부유물을 상시로 처리하고 있다.

이렇게 잘 관리된 군위댐은 군위군이 대구시가 계획하는 교통 물류 중심도시로 재탄생하여 인구가 늘어나고 산업단지가 조성된다면 대구·경북 지역의 유일한 다목적 댐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군위댐의 역할은 단순히 수자원시설의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저수량 4870만㎥, 저수 면적 2.65㎢, 수려한 경관과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는 군위댐은 대구시민의 훌륭한 쉼터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겹겹이 둘러싸인 산과 청정한 공기, 맑은 물 등 친환경적인 요소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군위댐은 이미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그뿐만 아니라 K-water는 군위댐 전망대에 설치로 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K-water가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해 군위댐 설치한 연꽃 모양의 수상태양광은 군위댐 경관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군위댐이 위치한 삼국유사면은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의 얼이 담겨 있는 곳으로 역사적으로나 위치적으로 매우 훌륭한 관광명소이다.

군위댐 인근에는 장곡휴양림, 화산마을 캠핑장, 삼국유사 테마파크, 중앙선 화본역,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등 많은 관광자원이 있다. 댐의 주요 목적은 원활한 용수 공급과 수질관리이다.

더불어 관광자원으로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대구시민들에게 편안한 쉼터까지 제공한다면 일석이조를 넘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대구시 편입을 계기로 군위댐을 대구의 자랑스러운 대표 쉼터로 만들고 유지할 수 있도록 대구시민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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