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몰아친 10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연합
경북에 장맛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마다 강수량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북에는 지난 7일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하지만, 경북 북서내륙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내린 강수량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다.

지난 7일부터 10일 오후 3시까지 경북지역에 내린 강수량을 보면 문경이 137.7mm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상주 은척이 136.5mm, 예천 지보 117.5mm, 안동 112.1mm로 경북 북서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반면, 경북 동해안 지역인 울진 28.1mm, 포항 53.6mm, 영덕 80.5mm를 기록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 쪽으로 위치해 있는데 경북 북서내륙에도 전선이 걸쳐 있어 동해안 지역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경북 북서내륙을 중심으로 비 피해 신고 접수 건수가 집중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48분께 상주시 낙동면의 한 농막이 침수됐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9분께 영주시 장수면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쳤다.

전날인 9일 오후 4시 4분께 안동시 임동면 한 도로에 토사가 유출됐다.

7일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소방당국에 신고된 접수 건수는 총 44건으로 안동 13건, 상주 8건, 영주 5건, 예천 3건, 경주·의성·칠곡·고령·봉화 각각 2건, 김천·문경·영덕·성주·영양 각각 1건이었다.

경북 북부내륙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11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고, 특히 이날 밤부터 12일 아침 사이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북부내륙 30~100mm, 경북(북부내륙 제외) 5~60mm다.

이처럼 최근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 및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또, 경북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낮아지는 곳이 있겠으나, 비가 그친 뒤 다시 기온이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일과 12일에는 낮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습도가 높아 최고체감온도가 33도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1일 아침 최저기온은 20도~26도·낮 최고기온은 28도~32도 분포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도~26도·낮 최고기온은 28도~33도,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22도~25도·낮 최고기온은 26도~30도가 되겠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병탁 기자
유병탁 yu1697@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교육, 교통, 군부대,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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