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건초성 비염은 현대 알레르기병의 일종으로 꽃가루가 원인이다. 그중에서도 유독 장미꽃가루가 심하다. 그래서 장미열병이라고도 한다.

건초성 비염 일명 장미열병은 1천565년 이탈리아의 의사 레오라르도 보탈로가 장미꽃가루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질병의 징후에 대해 말했다.

장미열병은 장미가 피는 시기에 두통, 재채기, 코 부위가 심한 경련에 시달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질병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든, 건초성비염이든, 혹은 장미열병이든, 그 증상의 원인이 결국 꽃가루 때문이다. 유독 꽃이 많이 피는 곳 사람들이 꽃가루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는다.

특히 늦은 봄 이후 장미꽃 피는 여름에 많은 사람들에게서 건초성비염이나 알레르기성 천식의 징후가 나타났으며 20세기 후반 이후부터는 그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세기 후반 이후 건초성비염이 증가하는 이유를 꽃가루의 표면구조가 환경유해물질에 의해 나타난 증상이라 했다.

다시 말해 산업시설가동 시 발생하는 매연과 가스 상 물질 그리고 자동차운행, 화학물질사용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뒤집어쓴 꽃가루가 사람의 피부 눈 호흡기 등을 통해 체내로 들어 가 병을 일으킨다.

다시 말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등 문제에 대한 면역체계가 잘 못 인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병을 유발하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꽃가루에 묻어 그 때문에 건초성비염이 대기환경오염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환경성질병의 일종이라 한다.

또한 건초성비염이 계절성질병으로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주로 꽃이 많이 피는 계절과 지역에서 많이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을 보면 가까이 다가가 만지기도, 꽃향기가 좋아 코를 꽃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거나 실내에 꽃이 심어진 화분 또는 생화 등을 두고 즐기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

꽃을 만지거나 향기를 맡기 위해 코를 가까이 되면 꽃가루가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 알레르기 질병을 유발한다. 꽃가루질병으로는 재채기를 하고 코 부위가 가렵고 벌겋게 부어오르기도 하고 두통에 시달리게 된다.

중요한 점은 꽃이 좋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 조심해야 한다. 제아무리 꽃향기가 좋아도 코를 꽃 가까이 대고 꽃향기를 맡아서는 안 된다. 또한 꽃을 만져서도 안 된다.

꽃향기를 맡는 순간 꽃가루가 기도를 타고 체내로 들어가 혈관을 통해 몸 곳곳으로 퍼진다. 또한 꽃을 만지면 꽃가루가 피부에 묻어 가려움증 등 피부질환을 일으킨다. 때문에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 있어도 지나치게 가까이서 보고 냄새를 맡지 말아야 하고 만져서도 안 된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한다. 꽃을 만지게 되면 곧 바로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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