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전 영천교육장
이규호 전 영천교육장

최근 통계청의 5년간 사고 통계에 따르면 14세 이하 사망자 중 49%가 교통사고로, 18.7%가 물놀이 사고로, 그 외 낙상, 질식, 화재사고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0~4세가 48%, 5~9세가 34.4%, 10~14세가 17.6%이며, 성별로는 남아가 62.6%, 여아가 37.4%였다.

또한 계절별로는 여름이 3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봄·가을·겨울 순으로 나타나 여름철 안전교육을 보다 집중적으로 실시해야 함을 보여준다.

교육부는 매년 학기 초가 되면 강조하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안전교육’이다.

그래서 안전교육 7대 표준안으로 생활안전·교통안전·재난안전·폭력 및 신변안전·약물 및 유해물질안전과 인터넷 중독예방·직업안전·응급처치가 바로 그 내용이다.

2016년도부터는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에 7대 표준안 내용을 포함시켜 체계적인 교육이 각급 학교에서 이뤄지게 하고 있다.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교통사고와 물놀이 사고다.

학교에서는 여름방학 전에 교통·수상안전교육을 보다 강화하여 방학기간 동안 동일 유형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선 교통안전의 경우 사고의 70%를 차지하는 보행 중 사고예방을 위해 다음 3가지 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첫째, 우선 멈추는 습관으로. 학생들이 도로로 나갈 때나 도로를 건널 때 뛰지 말고 좌·우를 살펴보는 ‘우선 멈추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둘째, 운전자와 눈 맞추는 습관인데, 보행자의 녹색불이 들어와도, 손을 들어도 그냥 지나치는 차가 있기에 꼭 눈으로 차량 멈춤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셋째, 차를 계속 보면서 건너는 습관으로, 운전자가 사람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을 수도 있으므로 항상 차를 보면서 건너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또한 여름철 물놀이 사고 예방 방법은 첫째, 물살이 센 곳, 깊이를 알 수 없는 곳, 파도가 심한 곳, 인적이 드문 곳에선 수영을 하지 않기. 둘째, 음식 먹고 1시간 이내 수영하지 않기. 셋째, 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보호자가 없는 경우엔 키의 1/2 이상의 물에서 놀지 않기. 넷째, 고무튜브 등 수영기구를 가지고 놀 때도 갑자기 공기가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깊은 곳에서 놀지 않기. 다섯째, 실내수영장은 바닥이 미끄러우므로 뛰거나 장난을 치지 않기 등이다.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는 방학을 맞으면서 학교에서는 가정통신을 통해 여름철 안전사고의 심각성과 사고 유형별 예방법을 제공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내 자녀의 안전을 위해 안전교육만큼 좋은 보약이 없음을 알려주고 유비무한(有備無患)이란 약탕기에서 끓인 양질의 보약인 안전교육을 자녀에게 꾸준히 복용하도록 하여 이번 여름방학에는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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