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칠구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
이칠구 경상북도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

경북 포항은 이차전지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도 최종 통과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는 이차전지 산업의 압도적 경쟁우위를 갖춘 포항이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 지위 달성’을 비전으로 하는 정부정책 기조를 선점하고, 대한민국 첨단전략기술 초격차 육성을 위한 최적지로써 국가전략 산업벨트를 지방으로 확대시키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고 견인해 온 포항시민과 경북도, 포항시 관계기관의 열정 덕이다.

포항이 지역의 산업생태계 강점을 기반으로 하여, 경북형 뉴딜의 성공모델로 정착하고 세계적 K-배터리 전진기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을 넘어 실행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3G 전략’이 요구된다.

우선, Glocal 전략이다. 세계와 지방으로 열린 지역인재 육성 전략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는 ‘글로컬대학30’에 포항공대와 한동대가 동시에 선정되었다. 산업성장과 인재양성이 함께하면 지방시대를 선도할 가장 큰 무기가 된다. 산업과 교육이 선제적으로 변화를 읽고 주도해야 생존한다. 이미, 경북도와 포항시는 이를 준비해왔다. 정부 정책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특화단지 산업과 글로컬대학 육성을 동시에 집중하여 융합과 혁신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다음으로, Gain 전략이다. 기업·인력·자본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 최중심에 기업을 끌어와야 한다. 이미,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과 함께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분양이 완판되었다.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국내·외 유수기업이 입주하여, 국가전략산업의 초격차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획득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세제지원 및 인센티브, 인허가 간소화 등의 모든 필요조건들을 열어두고 기업, 인력, 자본을 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Governance 전략이다. 산·학·연·관 협업을 위한 거버넌스 전략이다. 이차전지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배터리 순환체계를 마련하려면 산·학·연·관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영풍, LG BCM, 벡셀, 해동ENG 등의 기업 △경북대, 영남대, 금오공대, 포스텍, 한동대, 포항대, 폴리텍 등 학계 △경북TP, 포항TP, POMIA, KIRO, RIST,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등 연구기관 △경북도, 포항시, 도의회, 시의회, LH, 산단공 등 관이 함께하고 있다.

심리학에서 ‘승자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작은 성공이라도 한 번 해본 사람에게는 그 기억이 남아, 더 큰 성공을 이뤄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 포항은 이미 여러 번의 성공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 포항이 ‘3G 전략’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K-배터리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시장의 미래 심장을 차지하기 위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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