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했어야" vs "1만원 이상" 이견
상반기 알바 급여 1위 피팅모델

‘2024년 최저시급에 대한 만족도’조사결과 .알바천국 제공.
2024년 최저임금액(시간당 9천860원)이 사업주와 알바생 모두로 부터 환영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시급을 받은 업종은 ‘피팅모델’과 ‘퀵서비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급이 가장 낮은 업종은 ‘편의점’등 서비스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며 2024년 최저시급이 확정된 뒤 알바생 1천371명 사업주 115명을 대상으로 ‘2024년 최저시급에 대한 만족도’조사결과 알바생 52.6%·사업주 74.8%가 불만족이라는 답을 내놨다고 밝혔다.

특히 알바생의 경우 10대(47.6%)와 20대(48.1%)를 제외한 30대~50대 전부가 60%가 넘는 불만족을 표현하는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불만족 응답 비율이 압도적으로 컸다.

알바생과 사업주의 불만 이유는 극과 극이었다.

먼저 알바생은 ‘최저시급이 1만원을 넘지 않은 것’에 대해 61.7%(복수응답)가 불만을 표했으며, ‘희망했던 인상률, 금액보다 적어서(45.9%)’로 지목됐다.

이는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대 2번째로 낮은 인상률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반면 사업주들의 불만족 이유는 ‘인상’ 자체에 있었다.

이 질문에서 무려 77.9%(복수응답)가 ‘동결 혹은 인하하는 방향을 희망했으나 인상돼서’라고 답했으며, ‘예상보다 높은 금액으로 인상됐다’는 답도 23.3%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알바생 57.8%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근무 환경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구체적 변화 사례로는 ‘월 급여 증가(23.6%)’가 가장 먼저 꼽았지만 ‘근무시간 단축(19.5%)’‘동료 인원 감축(14.5%)’‘처우 및 근무 환경 악화(13.0%)’‘상품 및 서비스 가격 인상(11.7%) 등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사업주들 중 78.4%는 고용 및 경영 환경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변화로는 ‘인건비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62.6%·복수응답))’를 짚었고, ‘알바생 고용 횟수 및 인원 감소(60.4%)’‘쪼개기 알바 채용 증가(51.6%)’‘본인 근무 시간 증가(50.5%)’‘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상품 및 서비스 단가 인상(48.4%)’‘알바생 복지 감소(40.7%) 영업 중지·폐업 등 고려(38.5%)’‘단기 알바 채용 증가(33.0%)’ 등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시급을 받은 알바 직종은 ‘피팅 모델(평균 2만5천573원)’과 ‘퀵서비스(평규 2만3천33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에 따르면 올 1월~6월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업직종별 아르바이트 시급 빅데이터 214만 여건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평균 시급은 1만929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종별 평균 시급은 ‘피팅 모델’이 2만5천573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퀵서비스(2만3천33원) △나레이터모델(2만2천258원) △방문·학습지(2만863원) 아르바이트들도 2만원 이상의 높은 시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카테고리별로는 ‘교육·강사’가 평균 1만645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운전·배달(1만2천946원) △미디어(1만2천361원) △고객상담·리서치·영업(1만2천55원) △IT·기술(1만1천507원) △병원·간호·연구(1만1천413원) △디자인(1만1천316원) 등은 전체 평균 시급(1만929원) 보다 높았다.

반면 시급이 가장 낮은 알바 직종은 ‘편의점’ 분야로 평균 시급이 9천787원에 그쳤다.

△뷰티·헬스스토어(9천837원) △금형·사출·프레스·사상(9천842원) △반도체·전자부품생산(9천906원) △DVD·멀티방·만화카페(9천913원) △키즈카페(9천916원) △스터디룸·독서실·고시원(9천922원) 등은 1만 원을 넘지 못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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