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복 포항시회네트워크 대표
김유복 포항시회네트워크 대표

지난달 20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이차전지 양극재 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된 포항시가 모처럼 경축 분위기에 들뜨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포항시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도 예비타당성 평가에 통과돼 겹경사의 축포가 터진 셈이다. 이미 세계 최고의 양극재 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춘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 등이 자리하고 있는 포항으로써는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과 함께 더욱 많은 기업유치와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전지보국(電池報國)’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세계적 이차전지 거점도시로 성장하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통과도 5년 동안 준비한 끝에 최종 통과됨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수소연료전지 산업은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미래에너지산업으로 이차전지, 바이오와 함께 ‘포스트 철강’을 위한 포항의 3대 미래 신산업 중의 하나로 이강덕 시장 취임 이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다.

이번 이차전지 소재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타 통과 등이 지역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것으로 ‘포항의 미래’가 멋진 날갯짓을 하며 날아오를 수 있게 됐다. 이제는 50만 대도시의 면모를 유감없이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반세기 이상의 철강 일변도 지역경제에 일대 혁신의 기회가 당도했음을 알 수 있다.

급변하는 세계경제와 기후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고 한 단계 뛰어넘는 혁신 도시로 만들어 가는 일에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우리에게는 다른 지역이 따라 올 수 없는 미래 지향적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져 있다. 통상 산(産)·학(學)·연(硏)으로 표현하는 산업체와 학교 그리고 연구기관이 망라된 지역이라 자부한다.

글로벌기업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메이저급 철강 업체와 이차전지 선도기업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세계 최고의 양극재 생산기업들이 영일만산단과 블루벨리국가산단에 포진해 있으며 유관 산업체들이 철강공단과 각 산업단지에 자리하고 있는 산업도시로 버티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 포스텍(포항공과대학)을 비롯한 한동대학교, 포항대학교, 선린대학교 등 유수한 인재 양성 기관과 포항테크노파크(TP),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 등 국내 최고 수준의 R&D기관에다 최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까지 개원되어 세계적 연구기관이 포항에 집적돼 전국 어느 도시보다 인프라가 가장 잘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거기에다 ‘친환경 녹색도시’, ‘꿈을 가질 수 있는 교육도시’, ‘해양관광 도시’,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불철주야 헌신 노력하는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2천여 공직자들이 뒷받침하고 있어 그야말로 산(産)·학(學)·연(硏)·관(官) 원팀이 ‘포항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지역 이미지 제고를 위해 우리 스스로의 품격을 높여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기업도 들어오고 사람도 모이게 된다. 아름다운 포항을 위해 스스로가 지역을 사랑하고 가꾸며 화합해 나가야 한다. 낯을 깎는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얼마 전 사석에서 만난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의 말이 떠오른다.

“미래기술연구원이 추구하는 것이 바로 포항의 미래입니다.” 이차전지, 수소, AI, 바이오 등이 100년 ‘포항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는 뜻이다.

“함께 가자! 꿈이 있는 포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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