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1980대 초반을 살고 있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다. 그가 지난 60여 년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니 사람들 대부분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중후반 그사이를 어떻게 살았느냐가 그 사람 미래 됨됨이를 결정짓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기간이 일생에 가장 중요한 때라 했다.

남자·여자 할 것 없이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중반 삶을 보면 먼 훗날 그가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가 보인다고 했다. 단 여자에게는 결혼이라는 변수가 있는 점이 다르다.

아무튼 10대 후반 또는 20대 중반 삶을 더없이 중시해야 한다고 했다. 10대 후반 또는 20대 중반에 뚜렷한 목표가 없이 사는 사람과 무엇인가를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사는 사람 그들의 미래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며 훗날을 위해 그 시기를 잘 살아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한 인간의 삶이란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경우 10대 후반과 20대 중반의 삶이 그 사람 미래의 삶이 됐다. 그래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의 삶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한국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다. 식물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사람도 그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그 속담과 마찬가지로 될성부른 사람도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이 곧 그 사람의 미래임을 많은 사람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가난한 부모를 만나 남들이 다니는 학교도 못 다니며 친구들이 책가방 들고 학교 가는 것을 보면서 미래의 내 자식들만큼은 나처럼 살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시골집을 나와 10대 후반과 20대 중반까지 서울 중심가 명동의 한 술집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받은 월급을 한푼 두푼 모아 서울근교에 땅을 사 놓았던 것이 큰돈이 돼 부자 말을 들으며 자식들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 국내 유명대학교수로 만들었다며 그게 10대 후반에 가출 시골에서 서울로 가 열심히 살았기에 크게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아니었던가 싶어 시골친구들을 보면 이 말만은 꼭 한다며, 인간에게 더 없이 중요한 때가 10대와 20대라 믿고 싶고 그렇게 말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는 너나없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일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명심하고 잘 살라고 말한다. 했다.

그 중요한 시기를 어떻게 살았느냐가 곧 미래의 그 사람 모습이 틀림없다. 그리고 60대면 인생의 삶을 정리하는 때가 시작된다.

60대도 인생에 10대 후반이나 20대 못지않게 중요한 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60대에 시작 크게 성공을 한 세계적인 인물들이 많다는 것이 그를 확인시켜 주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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