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현장 직원들이 ‘안전버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일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가 현장직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포항제철소는 최근 4년 만에 폭염 위기 경보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까지 격상되고, 연일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지속되자 단계별 혹서기 대응체계 구축을 물론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안전버스와 사내 의료전문 인력을 활용해 직원 건강관리에 나섰다.

‘현장 실측 체감온도’는 기온과 습도 등 현장 근무자의 작업환경에 미치는 요인들을 함께 측정한 작업자 체감 온도를 말한다.

포항제철소는 이 ‘현장 실측 체감온도’를 활용한 폭염 단계별 작업·휴식 시간 프로세스를 구축해 온열 질환 예방에 들어갔다.

이 프로세스에 따라 작업자가 혹서기 기간 옥외작업과 온열질환 고위험 작업 등을 진행하게 될 경우 건강이상자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또 ‘찾아가는 안전버스’를 ‘무더위 쉼터’로 전환시켜 고열 노출 장소·옥외작업 등 온열 질환에 취약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교육과 시원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안전버스에는 전담간호사가 버스에 상주하면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하고 필요시 상비약을 제공해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이와 함께 건강증신센터 의료진들이 직접 현장순회진료에 나서 현장직원들의 건강상태 상담을 진행한 뒤 필요에 따라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수행에 나섰다.

이를 위해 포항제철소는 지난 7월에만 3억6천만원 가량을 들여 현장근무자용 냉방용품을 구입하는 등 현장 직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포항제철소는 현장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과 휴식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정기적 온열질환 예방 안내문자 전송 △팥빙수 등 여름나기 간식 지원 △점심시간 30분 연장을 통한 휴게시간 확보 등 시원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박상욱 안전환경부소장은 “8월을 혹서기 특별관리 기간으로 지정해 온열 질환자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통해 제철소 안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가 여름 동안 건강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혹서기 기간동안 냉방 용품들을 적기에 현장으로 공급하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폭염 대책을 수립하면서 제철소 내 온열 질환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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