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기 K-water 영주댐지사 환경관리부장

6월 말부터 시작된 장마는 영주댐 유역에 8월 7일 현재 약 851㎜라는 엄청난 양의 폭우를 쏟아냈다.

이번 장마로 영주댐에는 댐 건설 이후 가장 많은 약 6000톤의 부유쓰레기와 함께 많은 양의 비점오염물질이 유입됐다. 부유쓰레기는 신속하게 육상으로 건져내어 추가 수질악화를 막을 수는 있었으나, 비와 함께 유입된 비료, 축분 등의 비점오염물질의 제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영주댐은 타 다목적댐과 비교했을 때 경작비율과 가축사율밀도가 매우 높은 실정으로, 이번 강우로 경작지나 축사 등에서 유출된 질소와 인이 영주댐으로 대량 유입되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장마 이후 연일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은 양의 녹조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water 영주댐지사에서는 아래와 같은 분야별 대책을 수립하여 녹조발생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녹조발생 모니터링 및 오염발생원 점검 강화 부분이다.

CCTV, 드론 등을 활용한 모니터링 및 댐 상류 5개소에 설치된 수량?수질 통합관측소를 활용한 오염부하량 분석을 시행 중이며, 홍수기 이전 관계기관 합동 대청결운동 및 청결 환경지킴 등을 통한 오염발생원 일일순찰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두 번째는 물순환장치 및 녹조제거선 운영 부분이다.

영주댐은 산기식 물순환장치 55대, 대류식 물순환장치 8대, 수면포기기 15대, 녹조제거선 1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녹조발생시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이들 설비들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세 번째는 영주댐 상류에 위치한 유사조절지를 활용한 녹조퇴치밭 운영이다.

녹조퇴치밭은 인위적으로 녹조가 물속의 질소, 인 등의 영양염류를 흡수하여 과잉성장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제거함으로써 수질개선 및 녹조발생을 저감시키는 방법이다.

녹조퇴치밭 운영 시 본 댐에서의 녹조 발생을 효율적으로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네 번째는 비점오염 저감대책 추진 부분이다.

강우 시 하천으로의 유입된 비점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함께 친환경 고효율 비점오염저감시설 1개소, 지자체와 함께 여과장치형 비점오염저감시설 5개소를 추진 중에 있다.

또 농업 비점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논 물꼬조절장치, 완효성 비료 등과 같은 농업 최적관리기법(BMP, Best Management Practice)을 약 1,292ha 면적에 시행하고 있으며, 추가로 축분퇴비 친환경부숙제 및 방치축분 비가림막을 보급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에 현실로 다가와 있으며, 이로 인해 녹조 발생 대응 또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K-water 영주댐지사는 관계기관,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영주댐 녹조발생 대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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