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북구 용흥동행정복지센터 용흥동대피소를 찾아 살펴보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대구와 경북에 가까워지면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주민 7375명이 일시 대피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힌남노’ 태풍 피해를 입었던 대송면 일부 지역에 하천 범람 위험으로 10일 오전 7시 8분께 안전 안내 문자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 대구 신천동로는 침수 우려로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경북도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도내에서 주민 5343가구 7375명이 일시 대피했다. 둔치주차장 50곳과 도로 52곳, 하천 산책로 52곳, 해수욕장 40곳에 대해 출입을 통제했다.

도내 지하차도 12곳에는 침수 사고를 막기 위해 담당자를 지정하고 경찰과 소방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천 부항댐과 영천댐, 영주댐은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를 하고 있으며 임하댐은 이날 정오께 방류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소방본부는 도로 장애 4건, 주택 침수 3건, 간판 탈락 3건 등 11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경북도와 시군에서는 2779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대구시는 침수 우려에 따라 이날 오전 5시 50분부터 신천동로를 전면 교통통제 중이다. 시는 이러한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우회도로를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

대구에서는 신천동로 전 구간을 비롯해 신천 좌안 도로 두산교∼상동교 하단도로 등 9곳의 교통이 통제 중이다.

대구와 경북은 이날 낮부터 오후 사이 태풍이 가장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강수량은 많은 곳은 30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 동해안, 서부 내륙에는 시간당 6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45㎞, 경북 내륙은 90∼125㎞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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