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K-water 영주댐지사장
김지원 K-water 영주댐지사장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영주댐이 마침내 준공되었습니다. 댐 기본계획 고시 후 14년의 긴 세월이 흘러 사업이 마무리되었는데, 교착상태였던 사업준공 과정은 국민권익위원회를 비롯한 영주시와 지역 주민, 환경부, K-water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합의가 도출되어 향후 정책적 문제 발생 시 해결을 위한 좋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한 단계의 마무리는 새로운 단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 시대의 기술과 지혜가 결집되어 탄생한 영주댐은 우리에게 큰 기대와 더불어 막중한 책임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영주댐은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확인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영주댐은 하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농업 및 생활용수 공급에 기여합니다. 또한 홍수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수질 조절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올해 내린 기록적 강우로 안타까운 피해가 발생했지만, 영주댐의 홍수조절 능력은 이 지역에 꼭 필요한 인프라임을 증명했고 내성천의 생태복원력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이는 효율적인 물 관리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그동안 기울인 노력의 의미 있는 결실입니다.

또 영주댐 준공은 앞으로 우리에게 큰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과 자연의 상생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영주댐은 자연을 통제하고 활용하는 기술적 산물이지만, 그것을 인간의 욕구와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영주댐 준공은 우리에게 자연과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할 기회를 줍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요소를 균형감 있게 고려하여 영주댐 운영·관리를 사람의 삶을 개선하는 동시에 생태계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댐 주변에 삶의 터전을 두고 있는 지역주민과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참여는 영주댐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입니다. 댐을 활용하면서 자연을 보호하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상생의 아이디어와 발전적 협업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영주댐은 지역에 다양한 발전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산업 정체와 인구 감소에 대하여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이 지역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주댐을 중심으로 환경보전, 물 재해로부터 안전과 지역 발전을 목표로 함께 나아가는 여정의 초입부에 서게 되어 설렘과 기대가 가득합니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더욱 밀착하여 우리의 역할을 찾고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새로운 지방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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