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대구본부 이정환 송전부 차장

현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의 중요함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2022년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경영자에게 기업 내 안전문화 형성에 대한 큰 책임감을 부과했고 그에 따라 기업은 안전경영을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 역시 ‘이태원 압사 사고’,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가슴 아픈 사고를 겪으면서 일상에서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서도 시대정신에 맞춰 안전관리 방향을 조정 중이다.

기존 안전관리제1의 목표는 전기공사 현장 작업자의 안전이었으나, 지금은 한발 더 나아가서 시민의 안전까지 확보하는 것으로 삼고 있다.

진행 중인 많은 안전대책이 있지만 이번에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송전선로에 관한 시민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전력선 접촉에 의한 감전사고의 상당수가 선하지에서 임산물 채취, 낚시, 중장비 작업 등을 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 개소에 대한 안전 표시찰, 안전 현수막 등을 설치하여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낚시터에서 야간에 전력선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하여 LED형 안전표시찰을 개발·설치하는 등 시민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맞춤형 전기안전 홍보 활동을 시행하여 시민의 안전 수칙준수에 대한 참여 의식을 높이고자 힘쓰고 있다. 잣, 밤 등을 수확하는 9~10월에는 사전에 취약개소를 파악한 후 한전KPS를 통해 위험한 행동을 하는 시민들에게 전기안전사고 예방에 대해 안내하고 있으며 중장비 작업이 빈번한 개소에 대해서는 상시 안전관리원을 배치하여 전력선 접촉을 원천 차단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목이 전력선과 가까이 있어 큰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개소에 대해서는 수목 소유주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벌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목 소유주는 벌채에 대한 보상도 받고 동시에 수목으로 인한 잠재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 한국전력공사 또한 벌채를 통해서 전력설비에 대한 안전관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전력공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지만, 사실 안전은 기업의 노력 위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시민들은 전력선 인근에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수목과 전력선의 접촉 우려, 전력선 탈락, 송전탑 이물질 부착 등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선제적으로 국번없이 123으로 신고하는 등 안전관리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부탁드린다. 한국전력공사와 시민이 함께 완전한 안전을 추구하는 안전관리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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