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리에 9-6 역전승
양준혁, 22일만에 시즌 5호

삼성이 대포를 앞세워 소총으로 맞선 우리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2연승으로 5위에 복귀했다.

삼성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회말 터진 대타 조동찬의 만루 홈런 등 홈런 3방에 힘입어 9-6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이상목이 조기강판했으나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기분좋은 2연승을 구가하며 하룻만에 KIA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삼성의 6회말 공격이었다. 4-6으로 뒤진 삼성은 상대 투수진의 컨트롤이 흔들리는 틈을 타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기막힌 대타작전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삼성벤치는 히어로즈 사이드암 조용훈을 겨냥해 신인 좌타자 우동균을 대타로 내세웠고 히어로즈는 볼카운트 0-1에서 좌완 노환수로 교체했다.

그러자 삼성도 곧바로 우타자 조동찬을 타석에 내세웠고 조동찬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포를 터트렸다. 삼성의 대타작전이 맞아떨어진 순간이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50일간 재활하다가 지난 16일 복귀한 조동찬이 존재감을 드러낸 순간이기도 했다.

선취점을 올리자 삼성은 돌아선 말공격서 간판타자 양준혁이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양준혁은 6월 25일 LG전 이후 22일만에 맛본 홈런포로 시즌 5호였다.

삼성은 5회초 수비에서 2점을 내줘 4-6으로 끌려갔으나 6회말 공격서 조동찬의 만루포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8회말에는 박한이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선발 이상목은 7번째 100승 도전에 나섰으나 4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또다시 실패했다. 8회 2사후 구원등판한 마무리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 시즌 21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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