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 푸른등대 기부금 사업 안내문.

경제적으로 어려워 대학시절 학자금대출 등 국가의 도움을 받아 학업을 무사히 마친 20대 청년이 한국장학재단에 11억 원을 기부해 화제다.

3일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한국장학재단에 일시금 10억 원과 매월 1억 원의 정기기부를 했다. 모두 11억 원이다. 2009년 한국장학재단 설립 이후 청년기부자로서는 최대 규모의 기부액인데, 개인 기부금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크다.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과 근로장학금, 학자금대출 등으로 학업을 마친 A씨는 “사람들이 숨이 트일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누구라도 경제적 여건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에 국가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장학사업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국가 장학사업의 선순환 사례가 계속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국장학재단은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등에 따른 특례기부금 단체로서 기부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기부받은 금액은 별도 운영비 사용 없이 기부금 전액을 집행하는 준정부기관으로서 투명한 기부금 관리와 공정한 사업 운영을 하고 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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