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과 승점 9점차 벌어져

포항 홍윤상이 수원 수비라인을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하나원큐 K리그1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수원삼성에 무릎을 꿇으면서 사실상 자력 우승이 어려워졌다.

포항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33라운드 경기서 전반 22분 수원 김주찬에게 내준 선제골을 극복하지 못한 채 0-1로 패했다.

이날 패전으로 포항은 승점 58점으로 정규라운드를 마쳤으며, 같은 시각 인천과 맞붙은 선두 울산이 0-0으로 경기를 마치면서 승점 67점을 확보해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9점 차까지 벌어졌다.

따라서 포항이 파이널라운드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울산이 3승 이상 하게 될 경우 우승할 수 없으며, 울산이 5경기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 3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포항은 최전방에 제카, 2선에 홍윤상 김종우 김승대, 중원에 한찬희 오베르단, 수비라인에 박승욱 박찬용 하창래 신광훈, 골키퍼에 황인제를 내보냈다.

수원은 최전방에 뮬리치를 중심으로 김주찬과 바사니가 좌우에, 카자키 이종성 김보경이 중원에서 포항 공략을 맡았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수원이 전체 라인을 자기 진영으로 내리면서 포항의 공세가 시작됐으나 7분 수원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전방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뮬리치가 잡아 슛을 시도하는 순간 오베르단이 막아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9분 오른쪽 코너부근서 오베르단이 이호재에게 내준 볼을 오베르단이 되받아 문전으로 올려줬으나 홍윤상의 볼터치 미스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 13분 김종우가 한찬희의 크로스를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나 수원골키퍼 양현모가 쳐냈다.

이후에도 포항은 계속된 공세를 펼쳤으나 수원의 수비적인 플레이에 막히면서 득점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22분 수원의 빠른 역습에 김주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선제골을 넣은 수원은 이후 이전과 달리 조금씩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고, 만회골을 노린 포항도 강하게 몰아치면서 치열한 중원 공방전이 펼쳐졌다.

포항은 37분 한찬희가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고, 수원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김주찬이 기습적인 슛을 쐈으나 황인재가 막아냈다.

이후 수원이 강하게 몰아쳤지만, 전반을 추가 득점 없이 0-1로 뒤진 채 마쳤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종우 이호재 박찬용 대신 제카 김인성 그랜트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 뮬리치에게 완전히 뚫렸으나 하창래가 가까스로 막아냈으며, 2분과 3분 박대원과 가즈키가 잇따라 슛을 날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후반 초반 수원의 강한 공세를 잘 막아낸 포항은 4분 오베르단이 수원 아크 정면에서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으며, 9분 김승대가 결정적인 패스를 전달받았으나 볼 터치 미스로 힘없이 골키퍼에 안겨 탄식이 나왔다.

포항의 공세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자 수원은 11분 김보경 대신 고승범을 투입시켰고, 포항은 13분 홍윤상과 14분 김승대가 슛을 날렸지만 수원 골문을 열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오베르단이 무릎부상을 당해 김준호로 바뀌는 상황이 벌어졌고, 수원은 김주찬 바사니 대신 아코스티 전진우를 투입하며 공격 강도를 높였다.

25분 포항은 주심의 오판으로 실점위기를 넘겼으나 오베르단이 빠진 뒤 중원싸움에서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수원의 파상적인 공세에 시달렸다.

그리고 33분 수우너은 카즈키와 뮬리치를 빼고 안병준과 이규석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패전 위기에 내몰린 포항은 35분 김승대의 결정적인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41분 홍윤상의 슛은 양현모가 쳐냈다.

이어 후반 46분 수원 이종성이 퇴장당한 뒤 포항은 더욱 강하게 몰아쳤지만 결국 수원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