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호국의 낙동강 유역 ‘상산벌 상주’에서 영남 젖줄 낙동강 유역 ‘달구벌 대구’로 이사 온 지도 10년이다.

성지 성모당에 ‘오늘은 죽은 나’ ‘내일은 죽을 너’라는 경구가 있다. 사건·사고와 지진·전쟁은 너의 일이다. 성지자 묘역은 대건고·효성여고 옛터다. 호국의 상징 국채보상공원에 학교 옛터 표시석이 있다. 부도위기 우리나라 구한 국채보상공원은 ‘대구 여고’ 옛터다. 바로 옆 위안부 소녀상이 있는 동성로 2·28 민주화기념공원과 어깨동무한 두 도심 호국공원이 대한민국을 지켰고 지금도 보호 중이서 너무 고맙다.

늦은 오후 건들바위- 대봉성당- 먹자도로-웨딩도로-경북고, 대구상고 옛터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오늘도 묵묵히 걷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고, 천둥이 쳐도 말없이 걷는다.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돈다. 봉산 6거리에 왔다. 응달 서편 봉산가구도로를 지나 시원한 인공폭포 건들바위까지 똑바로 쭉 가서 버스 정류장 2곳 지나면 우리 집이다. 산책 운동 끝이다. 심신 보약 충전완료다. 또 돌면 3호선 건들바위역 들어서서 밤낮 불야성 등대로 적막한 우범지대 사라졌다.

대구는 학교가 많다. 옛날부터 교육도시다. 초중고부터 대학 각종학교 대구경북은 물론 경남, 전라도, 충청도까지 근래에는 중국과 아시아 유학생까지 가세해 대구는 대한민국의 교육수도다. 대구와 붙은 경북 경산은 대학도시다. 영남대·대구대 교명도 생소한 수많은 대학이 수두룩하다.

외각지로 이전한 학교 옛터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효성여고, 효성여중, 대건고등학교 이전하여 신학교와 성직자 묘역이 있는 도심의 대구문화제이자 보다 넓은 치유의 숲 속에 성모당, 교구청, 남산성당 시·도민의 정신적인 지주로 속세에 찌든 잡념을 정화하는 성스러운 천국의 동산 맞다.

조국 빚 탕감한 국채보상공원, 영육치유의 요람 성모당, 아파트와 번뜻한 건물이 들어선 도심학교 옛터 국운이 움트는 역동의 시가지로 번창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교육수도 대구·경북 세계의 교육 메카로 쭉 발전하길 바라고 기대 크다. 바둑판으로 사방이 막힌 중구 뻗어 갈 데가 없다. 재개발과 학교 부지가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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