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하면서 한우 고기 평균 도매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당 2만53원으로, 전날(1만1722원) 대비 71%나 껑충 뛰었다.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당 2만원을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럼피스킨병 발생 이전인 17일(1만7723원)과 비교해도 11.6%나 올랐다.

이달 매주 화요일 한우 고기 도매가격은 1만7000원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럼피스킨병 발생 이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4일 ㎏당 소비자가격은 1등급 등심 기준 10만250원으로 전주(9만2760원) 대비 8.1% 올랐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에서는 1+등급 등심이 1만924원으로 일주일 만에 3%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럼피스킨병 방역 조치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불안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구제역 발생 당시에도 방역 조치가 강화되자 1등급 한우 고기 도매가격이 열흘 만에 약 9% 오른 바 있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전국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고, 이후 일부 지역에 한해 명령 적용 기간을 연장해왔다.

국내에서는 지난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첫 확진 사례가 나왔고, 25일 오후 4시까지 총 30건으로 늘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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