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영천소방서장
박영규 영천소방서장

최근 몇 년간 축사화재를 살펴보면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며, 더불어 원상복구까지는 많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기에 축산 농가의 시름은 더할 수밖에 없다.

소방서는 매년 여러 방면으로 축사화재예방 대책을 마련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설의 노후화와 관리 소홀 등으로 여전히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축사는 대부분 외진 곳, 골짜기 등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출동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막대한 재산피해로 연결되어 농·축산업을 주 생계수단으로 하고 있는 농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축사 화재 예방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축사 화재 예방을 위해선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축사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축사 난로와 보일러는 주기적으로 점검 및 수리하고 그릇된 전기 설비 사용은 하지 말아야 한다. 축사 내부에는 화재감지기, 소화기 등의 화재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 보수가 필수다.

둘째, 축사에서는 인력의 출입을 제한해 방화문과 출입구를 분리 설치해야 한다. 불씨나 담배 등 화염을 일으킬 수 있는 물품은 절대 축사 내부에 가져가지 말아야 한다.

셋째, 축사 화재 발생 시 대처 방법도 중요하다. 축사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빠르게 축사 내부에서 대피시키고 소화기로 직접 진화하는 게 좋다. 이때 인명 대피나 본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넷째, 누전차단기를 설치하고 월 1회 이상 점검한다. 또 전열기구와 전기시설. 배선 등은 반드시 공인된 규격품을 구입하고 규격 용량에 맞게 사용하며 배선의 피복 상태 등을 수시로 확인 점검해야 한다. 축사 화재는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기 때문에 평상시 점검을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축사 화재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축사 내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화재 방지 시설을 철저히 유지 보수하는 등의 예방조치를 취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축사 관계자 스스로 안전의식을 함양하고 관리자가 상주해 안전점검을 생활해야 한다.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지는 축사 화재 예방을 위해 축사 관리자와 작업자 모두가 안전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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