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3점 동점포·신명철 끝내기타 작렬
한화에 5-4 역전승…시즌 최다 연승 타이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삼성 신명철이 덕아웃에서 뛰쳐나온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와 신명철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극적으로 구해냈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신바람나는 5연승을 달렸다. 5연승은 올 시즌 삼성의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삼성은 20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터진 박한이의 동점 스리런 홈런과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터진 신명철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한화에 5-4로 막판 역전승을 거뒀다.

끝내기 안타는 올 시즌 20번째로 신명철은 2006년 8월25일 사직 구장에서 끝내기 안타를 뽑아낸 지 거의 2년만에 짜릿한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박한이는 4-1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한화 투수 윤규진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삼성은 4-4 동점을 이뤘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시작은 한화가 좋았다.

2회초 공격에서 추승우는 2사 1루의 상황에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아냈다.

정현욱이 숨쉴 틈 없이 다음 타자 클락이 우측 펜스 상단을 맞는 큼직한 타구를 때려 윤재국을 불러들이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8회에는 무사 2루의 찬스를 한상훈이 3루타를 때려내 추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윤규진은 8회말 마운드에 올라오자 마자 진갑용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우동균에게는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윤규진은 박한이에게 바깥쪽 다소 높은 공을 던지는 실투를 했고 박한이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작렬시키며 4-4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9회말에 1사 1,2루의 찬스에서 신명철이 바뀐 투수 마정길로부터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내며 3시간이 넘은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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