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마주 앉아 소통을 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안을 설명하기 위해 이날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은 접견장에서 약 20분간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여야 대표 등과 사전 환담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양당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등에서 마주쳐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
작년에는 민주당이 검찰의 이 대표 관련 수사를 문제 삼으며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했고, 사전 환담에 불참하면서 양측 만남이 불발됐다.
윤 대통령은 이후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이 입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단상으로 이동하면서 자리에 앉아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