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두고 수요예측 돌입…김병훈 대표 "전구체 자립도 높일 것"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오는 11월 중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31일 사내 공지를 통해 상장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차별화한 기술력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선시설을 확대해 중국에 의존해 오던 전구체 시장의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공지에서 “우리는 상장을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여 우리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가족사 입장에서도 우리의 상장은 에코프로그룹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 해외 IR(기업설명회)에서도 이차전지 시장이 잠시 주춤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에 의문을 표하는 고객은 없었으며, 한국 유일의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과 우리의 미래 비전에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탑재되는 NCM811·NCM 9½½ 전구체를 생산하는 업체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RMP 공정을 자체개발해 탁월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RMP공정으로 제련하면 시세 대비 20~40% 저렴한 MHP(니켈 및 코발트수산화 혼합물) 및 MCP(금속복합 침전물)를 생산하게 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늘리는 만큼 현재 가족사인 에코프로비엠에 전량 공급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신규고객 확보 등 고객 다변화를 추진한다.

김병훈 대표는 앞으로 고객다변화에 주력해 3~4년 뒤에는 생상량의 절반 수준을 외부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2분기 이후 신규고객사 납품이 시작되면 현재 3% 수준인 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며 고객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기대감도 내보였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6천200원에서 4만4천원이며 최고가액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3조1천200억 원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 오는 2027년 생산능력을 21만t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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