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3년도 하반기 장성급 인사 단행

정부는 6일 국군방첩사령관인 황유성 중장을 합동참모차장으로 보직 이동하는 등 하반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장 진급 때 임기제 진급을 한 황유성 중장은 이번 인사로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방첩사령관 또는 그 전신인 기무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해 장성 보직 신고 당시 황 중장. 연합
정부는 6일 국군방첩사령관인 황유성 중장을 합동참모차장으로 보직 이동하는 등 하반기 장성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장 진급 때 임기제 진급을 한 황유성 중장은 이번 인사로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이동하게 됐다. 방첩사령관 또는 그 전신인 기무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해 장성 보직 신고 당시 황 중장. 연합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황유성 현 국군방첩사령관(중장)이 임명됐다. 방첩사령관(전 기무사령관)이 합참 차장을 맡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방첩사령관 후임에는 여인형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이 임명됐다.

정부는 6일 중장 이하의 진급 선발과 주요직위에 대한 보직 인사를 포함한 2023년도 하반기 장성급 인사를 단행했다. 합참 차장에 임명된 황 중장은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과 군수참모부장,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최근 지명된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 출신인 만큼 각 군 균형 차원에서 육군의 전력 전문가를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역 육군 소장인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국방부 직할기관인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9월부터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처리와 관련해 당시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임기훈 비서관 거취를 주목해 왔다. 임 전 차장은 추석 전인 지난 9월 물러났으며 내년 4월 경북 영주 출마를 준비 중이다. 임 전 비서관은 지난달 최병옥 비서관으로 교체됐다.

국방대 총장직은 그간 현역 중장이 맡아왔으나 문재인 정권 기간인 2020년 12월부터 소장으로 조정됐다.

이와 함께 육군에서는 곽종근·이진우·여인형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특수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국군방첩사령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주성운·박후성·박정택 소장도 중장으로 진급해 일선 군단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해군에서는 강동길·최성혁 소장이 각각 해군참모차장과 해군작전사령관에 임명됐다. 두 자리 모두 3성 장군인 중장 보직이다.

공군에서는 김형수·진영승·손석락 소장이 각각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차장으로 임명됐다.

이밖에 육군 준장 김성구 등 14명과 해군 준장 강동구 등 5명, 공군 준장 권영민 등 5명이 소장으로 진급해 사단장 및 함대사령관, 공군전투사령관 등 주요직위를 맡게 된다.

또 육군 대령 기호택 등 52명, 해군대령 김대우 등 10명, 해병대령 김 헌 등 3명, 공군대령 강근신 등 14명을 포함한 79명이 준장으로 진급한다.

이번 인사에서는 1997년 임관한 육사 53기와 학군 35기, 학사 29기가 처음 ‘별’을 달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다양한 야전 경력으로 불확실한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탁월한 전투감각 및 작전지휘 역량을 보유하고, 군심 결집을 위해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또 “군이 직면한 안보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동맹 강화 및 국방태세 구축, 첨단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혁신 추진에 박차를 가할 역량과 전문성을 고려했다”며 “군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강한 군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장성 인사는 최근 북한 도발 동향이 심상치 않게 돌아감에 따라 발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장급, 준장급 이후 장성급 인사도 조만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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