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주 투자청과 MOU
리튬 추출 상용화공정 실증 추진
원료 공급망 다변화·안정적 조달 기대

포스코홀딩스는 8일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전무)과 릭 크리스티안세 캐나다 엘버타주 투자청(Invest Alberta Corporation·IAC) CEO가 참석한 가운데 유전염수 리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이 염수리튬·광석리튬에 이어 유전염수리튬 확보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8일 주한 캐나다대사관에서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전무)과 릭 크리스티안세 캐나다 엘버타주 투자청(Invest Alberta Corporation·IAC) CEO가 참석한 가운데 유전염수 리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전염수(Oil-field brine)란 석유가 매장된 지층 주변에 존재하는 물로 리튬 등 광물을 함유하고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앨버타주 내 유전염수 리튬 자원 개발에 협력할 파트너사 물색과 리튬 개발이 용이한 광구를 찾아 투자를 검토하는 한편 최적의 리튬 추출 상용화공정을 실증하는 등 유전염수 리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앨버타주는 포스코홀딩스의 투자 과정에 대한 행정지원과 유망 사업자와의 가교역할·자원 개발 관련 정보와 세제 혜택을 제공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지원한다.

앨버타주는 캐나다의 석유와 셰일가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수준의 유전염수 리튬 매장량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유전염수는 리튬 함유량이 기존 염수자원 대비 다소 낮지만 미국·캐나다 등지에서 대규모 매장량이 보고되고 있어 새로운 리튬 자원으로 부상 중이다. 특히 다수의 기업들이 폐유전에 매장된 유전염수에서 직접리튬추출법(이하 DLE·Direct Lithium Extraction)을 활용해 리튬을 생산하는 사업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리튬업체들을 중심으로 탐사·개발 및 상업화가 추진 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도 아르헨티나 염수리튬사업·호주 광석리튬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리튬추출기술과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생산성을 가진 DLE 기술을 자체 개발 및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어 유전염수 리튬 사업 상용화에 대한 투자 검토 및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특히 이번 협약에 따라 염수리튬과 광석리튬에 이어 점토·유전염수 등 비전통 리튬 자원으로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데다 북미지역 생산거점 확보를 통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 북미 지역에서 리튬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릭 크리스티안세 IAC CEO는 “이번 협력으로 세계 최대 리튬 매장지 중 하나인 앨버타주는 포스코홀딩스의 북미 이차전지소재 사업전략과 연계해 리튬 생산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경섭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도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고, 글로벌 이차전지소재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또한 앨버타주의 풍부한 자원과 포스코홀딩스의 혁신 기술이 합쳐져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건설중인 총 5만t규모의 염수리튬 1·2단계 상용화 공장과 광석리튬에 기반한 연산 4만3천t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에 이어 캐나다 리튬사업을 추진하는 등 오는 2030년 리튬 42만3천t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Top 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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