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전 영천교육장
이규호 전 영천교육장

많은 유명인들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난독증은 인구의 5% 정도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이젠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난독증이란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습장애의 일종으로, 언어를 읽고 듣고 이해하거나 소리 내어 읽는데 문제가 있는 것을 말한다.

난독증은 그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뇌 양측 반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능과는 관련이 없다고 한다.

난독증은 미취학 시기부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말이 늦게 트이거나 말이 더듬음·발음이 불명확하거나 순서가 틀림·단어 기억해 내는데 어려움을 겪음·읽기 오류·철자법 실수·작문능력 부족·읽기 거부·문장을 읽어도 뜻을 잘 알지 못하는 등의 일들이 일어난다.

난독증이 있는 부모의 경우 자녀에게 난독증이 전달될 확률이 높기에 취학 전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지 살피고 미리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난독증은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완전무결하게 예방할 순 없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거나 동화책 읽어주기, 음악이나 놀이를 통해 언어 감각을 키우는 일, 글자와 그림을 연결하는 활동하기, 글쓰기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 등 언어 발달을 촉진 시키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난독증은 완치가 어려운 장애라고 알려져 있지만 적절한 교육과 치료를 통해 읽기와 쓰기 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

치료가 빠를수록 효과가 좋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소아청소년과·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등을 찾아 꾸준한 치료와 함께 부모·교사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개인의 특성과 수준에 맞게 맞춤형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난독증과 문해력 저하는 학습부진·쓰기능력 저하·주의력 부족·심리적 부담·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에 빨리 개선할 필요가 있다.

난독증이 높고 문해력이 부족한 이유는 예전보다 책을 안 읽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겠지만 무엇보다 영상 미디어에 익숙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메신저를 통해 짧은 문장 위주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인 줄만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난독증도 함께 진단받거나, ADHD가 아닌 난독증으로 진단받았다는 경우가 많다.

ADHD가 있다면 일반인보다 정신질환이나 학습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6배 더 높다고 알려져 있어 두 질환간의 연관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난독증은 학습장애 중 읽기 장애를 의미한다.

학습이라는 자체가 활자로 표현된 것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체화의 과정을 거친 후 결국 다시 문자로 표현하는 과정이기에 읽기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 ‘예방은 치료보다 낫다’는 명언을 반드시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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