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는 우선, 당초 시민 1인당 1000만 원을 목표로 소송을 진행했으나 최대 300만 원에 머물렀기에 다소간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전제를 들었다.
특히 향후 항소심을 통해 ‘소송확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범대본 소속 인원 중 한 명인 서재희(57·포항시 북구 흥해읍)씨는 지진 당시 자택 2층 난간 벽돌이 떨어져 부상을 입었고 살아 있었으면 85세일 어머니 고 김화수 씨가 사망한 점을 들면서 울먹였다.
정신적 보상 일부 승소를 근거로 물질적 보상까지 아우른다는 점을 시사했다.
범대본은 “여기 서 있는 사람 모두가 다 피해자 아니냐”며 “시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포항지역 변호사들과도 연대할 가능성도 내비췄다.
사망 사례와 보상 추가 지급분 확대까지 고려한다는 얘기인데 항소에 따른 추가적인 상급심에서의 판단도 귀추가 주목된다.
범대본 관계자는 “각 개인 사비로 이 시민단체를 운영해왔다”며 “결론은 이겼고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