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경제 통합 진전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회원국이 참가해 지난 17일(현지 시각)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국 정상들이 ‘2023 골든게이트’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에 채택된 공동선언문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아태 지역 내 경제 통합을 진전시키고, 우호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해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APEC 정상들은 제로 및 저배출 기술로 생산된 수소를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업과 소비자를 위해 포괄·개방적이며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또한 부패 범죄자들과 그들의 불법 자산에 대한 피난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는 회원국 간 이견 때문에 공동 논의는 별도 의장 성명으로 대체됐다.

회원국 대부분은 의장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반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달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의 경우 APEC이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는 포럼이 아니라며 의장 성명의 내용을 ‘2023 골든 게이트’ 선언에 포함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전해진다.

회원국들의 이견 때문에 따로 채택된 의장 성명에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무력분쟁 등 현재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성명은 “회원국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반한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APEC 회원국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21개국이며, 러시아와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구 구성에서 무슬림이 많은 국가도 포함돼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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