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최고 80%대까지 올라
종가 5만7200원에 장 마감
조달금으로 공장 증설 예정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을 갖고 자본시장에 데뷔했다.
지주사 에코프로·배터리 양극 소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환경 전문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에 이어 자본시장에 입성한 4번째 가족사가 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를 비롯 가족사 관계자들이 모두 자리했다.
김병훈 대표는 축사를 통해 “2차전지 산업의 성장은 무궁무진하다”며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의 10년, 20년 후의 전기자동차 시대와 더불어 세계시장에서 가장 인정받는 기업이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개화 GEM 회장은 축사를 “누군가 저에게 에코프로 머티리얼즈의 미래 성장력을 묻는다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하이니켈 전구체 소재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무한한 성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시가총액은 약 3조9000억 원 규모로 상장 첫날 장 중 한 때 공모가 3만6200원 대비 최고 80%대까지 올랐다가 종가에는 58% 오른 5만7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017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전구체 생산기업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 요소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으로 만들고 있으며 , 니켈·코발트와 같은 핵심 원료의 금속 정제 및 생산 기술 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전구체 1공장을 준공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21년 원료 1공장을 준공했으며,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으로 공장 증설과 생산장비 확보, 친환경 원재료 매입 등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21만 t의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5위 전구체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편 현재 에코프로비엠에 전량 공급하던 전구체를 오는 2027년까지 생산량의 50%를 그룹사 외 외부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에코프로그룹이 국내외 양극재 라인 확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투자 확대는 에코프로의 양극소재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세계적인 자원무기화 분위기 속에서 차세대 국가 핵심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국내 이차전지업계의 생존권 확보차원에서 전구체 자급률 확보에 큰 힘을 보태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