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국방부, 20일 민·군 공항 통합이전 합의각서 체결
사업시행자 지정…특수목적법인 설립 등 후속 절차 속도

대구시와 국방부는 20일 대구 군공항 이전 합의각서 체결에 이어 신공항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대구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합의각서가 20일 체결되면서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개최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 투자설명회에 앞서 국방부와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기부대양여 방식)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한다. 이는 대구·경북 백년대계인 TK신공항 건설사업의 시행 공식화를 의미한다.

사업주관기관에 대체시설(TK신공항)을 기부한 자에게 용도폐지 된 재산(현 K2)을 양여해 국가시설을 이전하는 방식이다.

합의각서에는 대구시와 국방부가 대구 군 공항 이전사업의 성공을 위해 상호 신뢰·협력하는 것을 골자로 각 기관의 책임, 역할, 권한 등에 대한 합의사항, 기부재산, 양여재산의 내역과 평가 시기, 재정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합의각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이미 지난 8월 기재부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 의결됐다.

합의각서가 체결되면 대구시는 기부대양여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합의각서 체결 이후 남은 최대 과제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다.

시는 이날 합의각서 체결식과 별도로 군공항 이전사업을 담당할 SPC설립을 위한 공공기관 투자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대구도시공사, 경북개발공사, 대구교통공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TK신공항특별법’에 의해 사업시행자의 지위를 갖는 대구시는 합의각서 체결로 11조5000억 원 이상의 군 공항, 공군 부대, 군사시설 등을 이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책임지고 시행하고, 이전사업을 대행할 사업대행자도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계획 승인, SPC구성 등의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30년 개항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

대구 군 공항이 떠난 694만2천㎡(210만 평)부지는 미래 첨단산업·관광·상업·금융 중심의 ‘New K-2, 글로벌 신성장 도시’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건설하고, UAM(도심항공교통)·로봇배송·자율주행 등 첨단모빌리티를 선도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또 과감한 규제 혁신과 제도개선으로 글로벌기업·창의인재도 유치할 계획이다.

합의각서 체결 이후 같은 장소에서 투자설명회도 열린다. 대구시는 건설사와 금융권 등 150여개 기업에 투자설명회에 초대장을 보냈다. 대구시는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및 후적지 개발계획과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성 분석내용을 발표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합의각서 체결식에 앞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의 시행자로서 대규모 국책사업의 모범이 되도록 책임감 있게 추진할 것”이며 “TK신공항 건설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고, 앞으로 남은 최대 과제는 사업대행자 선정으로 정부,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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