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노선도

대구시가 대구·경북신공항과 대구경북 동남권을 잇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사업이 경제성이 있다는 자체 용역 결과를 내놨다.

대구시는 민자로 추진하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에 대해 외부 기관에 의뢰,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제성 분석에선 사업의 비용편익비(B/C)가 1.29로 나타났다. 비용편익비율이 1 이상이면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평가다.

교통수요 예측에서는 도로가 완공되면 하루 5만294대가 통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용역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신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교통 예측수요와 대구 군공항(K-2) 후적지(공항 이전 뒤 남는 땅) 개발사업에 따른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는 동대구 분기점∼동군위 분기점(JC)을 연결하는 총연장 25㎞, 4차로로 건설된다. 터널 구간이 4곳이다. 사업비는 1조8500억원이다. 오는 2030년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맞춰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동·수성구 등 대구 동남권과 경산·청도 등 경북 동남권 주민의 신공항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과 대구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간선도로 역할도 하게 된다.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동대구IC에서 대구경북신공항까지 36분 만에 도달할 수 있어, 기존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15분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리로는 13㎞를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내년에 민간사업자가 국토부에 민간사업 제안을 신청하도록 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의 경제성 분석 결과 ‘타당성 있음’으로 나타남에 따라 사업에 참여하려는 민간사업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도로가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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