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과 달러화 약세에 국제 금값은 최근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1.37% 오른 온스당 204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9일 2042.90달러 이후 6개월여 사이 최고가다.
국내 금값도 다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29일 오후 4시 기준 신한은행이 고시한 순금 g당 매매기준율은 전일 대비 397.07원(0.47%) 오른 8만4747.10원이다. 지난 20일(8만1778.98원) 이후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순금 1돈(3.75g)에 31만7801.62원을 호가했다.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미 달러화의 하락이 있다. 통상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금값이 오르는 효과가 있다.
이날 달러지수(U.S. Dollar Index)는 102.747로 0.5%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며 지난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지수는 이달 들어 3% 이상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에 인하에 들어갈 것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 기자명 남현정 기자
- 승인 2023.11.29 20:59
- 지면게재일 2023년 11월 30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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