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1626t 수거
어업인 인식 전환 효과도

폐어망 등 해양쓰레기를 수거 중인 어업인
포항시는 지난 2021년부터 실시한 포스코 민관협력 ‘Save Our Ocean’ 해양 환경 정화 사업이 올해 3년간의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해양 환경 개선의 가시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5일 밝혔다.

해양쓰레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포항시는 트리톤 어초 바다 숲 조성, 임직원 클린오션봉사단 등을 통해 해양 정화 활동을 펼쳐온 포스코와 지난 2021년부터 민관협력으로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 △어촌계별 쓰레기 수거 장비 지원 △영일만 해역 자율 해양 정화 활동 등을 추진했다.

특히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 사업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다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의 하나로, 조업 활동 중 인양한 폐어망, 폐통발 등의 해양쓰레기를 항포구로 가져왔을 때 보상을 지급해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는 한편 폐어망·어구의 해양 투기를 방지해 시의 해양 정화 활동 비용을 절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포항시는 포스코 민간 협력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수매 사업으로 최근 3년간 1,626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으며, 이는 사업 시행 전인 2018~2020년까지 3년과 비교하면 폐어망·어구 수거량이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 사업으로 수산자원 서식 환경이 개선된 것은 물론 어업인의 해양 환경에 대한 인식 전환이 강화되는 효과도 함께 나타났다.

김광철 포항어민회 회장은 “지난 3년간 포스코 민관 협력사업으로 어업인들이 적극적으로 해양쓰레기 수거에 참여하게 됐고, 연안 환경 정화에도 큰 역할을 해줘 사업에 대한 어업인의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말했다.

정철영 수산정책과장은 “지난 3년간 지역사회 해양 환경 정화 사업 지원을 아끼지 않은 포스코에 감사하다”며, “기후변화 등으로 어업 여건이 매우 힘들지만, 어업인들도 스스로 해양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폐어망 어구로 인한 해양오염은 전국적으로 우리나라 해양 플라스틱 6.7만 톤의 54%인 3.6만 톤이 발생되며, 폐어구로 인한 유령어업으로 연간 4,1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폐어망 어구에 따른 선박 안전사고도 최근 5년 전체 어선 사고의 14%에 해당하는 평균 260건으로 나타나 폐어망 어구 처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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