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산단에 1천억 투자 연간 25만t 생산 추진

2023년 초 완공된 포항제철소 산소공장 전경.
포스코가 5일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연산 25만 t규모의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를 착공, 90%이상 인 해외의존도를 낮춰 국내 산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1천여억 원을 투자해 1만6천500㎡(약 5천 평)부지에 산소공장을 신설,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를 분리·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ASU·Air Separation Unit)와 액체산소 2천t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탱크 등을 설치한다.

우선 오는 2024년 하반기 중 대형 저장탱크를 먼저 설치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ASU 설비를 준공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퓨처엠 등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산업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ASU와 대형 저장탱크를 통해 연간 양극재는 10만t·순니켈은 5만t·전구체는 11만t까지 공급이 가능해 진다.

특히 이번 산소공장 준공은 현재 해외 및 사모펀드 소유 기업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산업가스 시장에서 포스코가 공급 확대를 본격화함으로써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광양 제철소 내 모두 22개의 산소공장에서 생산한 약 1천700만t의 산업용 가스 중 1천600만t은 철강 생산공정에 사용하고, 나머지 100만t은 외부판매하고 있다.

산소와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조선·화학·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유틸리티로, 국내 기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조2천억원, 액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5천억 원에 달한다.

특히 기체시장 수요처 중 반도체·이차전지소재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에 달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향후 수요처 인근에 ASU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산소·질소 등 일반산업가스와 더불어 네온(Ne)·크립톤(Kr)·제논(Xe)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와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21년부터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생산되는 산업가스를 활용한 신사업에 착수, 지난 1월 산업가스 사업 확대 및 전문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산업가스사업부를 신설하여 산업가스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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